[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게임 플레이가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결과를 인용해 게임이 의사결정 훈련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18일 미국 조지아 주립 대학(Georgia State University)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은 대학생 47명을 대상으로 의사 결정 작업 중 뇌 활동에 대한 비디오 게임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를 사용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47명 중 28명은 일반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주당 5시간 이상 게임), 19명은 비게이머(주당 1시간 미만)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색의 두 점 세트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관찰하고 피실험자에게 짧은 시간에 관련 답변을 하도록 요청했다.
거울이 있는 FMRI 기계 내부에서 점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 오른손이나 왼손에 있는 버튼을 누르거나, 방향 움직임이 없으면 누르지 않도록 했다.
연구진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가 비게이머보다 더 정확한 답변과 더 빠른 응답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디오 게임을 하려면 감각 정보의 신속한 사용과 정확한 반복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며 “의사 결정 작업은 비디오 게임 효과를 탐색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이 연구는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가 의사 결정 작업을 더 잘 수행하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 의사 결정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감각, 지각 및 행동 매핑의 여러 하위 프로세스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ICD-11)’에 ‘게임 이용 장애’라는 질병코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면서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이 있으나, 지혜롭게 대처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또한 “게임산업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분야”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