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공식화… 정부 긴급 관계부처 회의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화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앞서 일본측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바닷물로 희석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기로 지난해 4월 결정한 바 있다. 이어 도쿄전력은 같은 해 12월 원자력규제위에 이 계획에 대한 심사를 신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인가 이후 일본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재분류와 방사선영향평가 재실시, 오염수 설비 운용 계획 보완, 설비에 대한 사용 전 검사 등 실제 방출 전 필요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내세워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는데, IAEA 모니터링 TF도 종합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우리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IAEA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과학적·객관적 검증이 이뤄지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오염수가 처리되도록 IAEA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우리나라 항만·연안과 연·근해의 해수·해양생물·해저 퇴적물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월 1~2회 실시하는 등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이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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