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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개막①] 드론·키오스크도 로봇일까?

백승은

- 세계 로봇 시장, 2020년 약32조→2030년 약200조 성장
- 산업용·서비스용 로봇 대분류…협동로봇부터 드론·키오스크까지 포함하기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공장에서 쓰이는 로봇과 식당에서 사용되는 로봇은 어떻게 다를까?’ ‘드론과 키오스크도 로봇일까?’ 로봇에 대해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다. 오늘날 로봇은 그 어느 때보다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기로 자리 잡았지만 확실한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업계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로봇을 구분하며, 각 시장 현황은 어떻게 될까.

8일 시장조사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 2020년 250억달러(약 32조7750억원)에서 2023년 400억달러(약 52조4400억원)으로, 2030년에는 1600억달러(약 209조76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어떻게 분류할까?=
로봇의 대정의는 ‘스스로 보유한 능력으로 일을 수행하는 기기’다.

그렇다면 드론과 키오스크 역시 로봇일까. 답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로봇의 범위를 넓게 보면 컴퓨터부터 드론, 키오스크까지 모두 로봇이지만 어떤 기준에서는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나 학계에서도 답변이 엇갈린다”라고 설명했다.

로봇은 기본적으로 국제로봇연맹(IFR)의 기준에 따른다. IFR은 모든 로봇을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한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서비스용 로봇은 가게에서 볼 수 있는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 로봇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용접이나 이송 등 사람의 힘만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안전장치 등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서비스용 로봇은 다시 전문 서비스용 로봇과 개인 서비스용 로봇으로 세분화된다. 전문 서비스용 로봇은 의료나 구조 등 특정 산업군에서 목적을 가지고 전문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개인 서비스용 로봇은 가정에서 활용되는 제품을 일컫는다. 로봇청소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90년대 후반 소니가 출시한 강아지 모양 로봇 ‘아이보’ 역시 개인 서비스용 로봇에 해당한다.

로봇 시장에서 주류는 산업용 로봇이다. IFR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38만4000대, 서비스용 로봇은 13만1800대다.

‘협동로봇’이라는 개념도 있다. 협동로봇이란 안전 기능을 갖춰 인간과 로봇이 한 공간에서 함께 작업해 협동 운용이 가능한 로봇을 뜻한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양 쪽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제3차 로봇산업’으로 분류된다.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협동로봇보다 광의의 개념에서는 앞서 말한 드론과 키오스크도 로봇에 포함된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인공지능(AI) 스피커까지 이 영역에 해당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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