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안할 새로운 성장 방향을 존중하고,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류긍선 대표는 25일 오전 사내공지를 통해 지난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측과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검토를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의 매각 반대 의사를 전하는 한편, 사회적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수장이 직접 나서 매각을 막기 위한 의지표명를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4시 사내 간담회 성격의 ‘올핸즈미팅’을 열고, 매각 유보 관련 경영진 입장을 발표한다. 카카오 CAC에서는 참석하지 않는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10%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완전 매각하지 않고, 지분변경을 통한 2대 주주로 자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카카오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제시한 후 양사는 관련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한다”며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고,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