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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카카오-노조, 매주 머리 맞댄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놓고 카카오가 구성원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 노동조합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매주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 소통해 매각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노조와 논의를 통해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모빌리티 성장 방향이 도출될 때까지 매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 또한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노동환경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를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카카오CAC와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추진에 대해 면담 후 나온 결과다.

카카오 CAC 배재현 부사장은 “10%대 지분 매각을 통한 카카오 2대 주주로의 스텝 다운(step down)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대안과 전략을 더 넓은 시각으로 고민하다 이번 주주구성 변경안도 검토하게 됐고, 아직 실제 진행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모빌리티 크루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사내게시글을 통해 전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협상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지속 성장 방안을 촉구하며,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완전 매각하지 않고, 지분변경 방안 카드를 꺼냈다. 미국계 사모펀드이자 초기투자자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투자금 회수기한은 올해까지인데다,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충돌도 리스크다. 기업공개(IPO) 시장상황도 녹록지 않다.

배재현 부사장은 “때로는 부득이하게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로의 방향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에 상반된 입장을 가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모빌리티서비스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IPO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주주구성 변화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울타리를 넘어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 과반은 노조에 가입해, 단체교섭권을 확보했다. 양 측은 이해관계를 좁히기 위해 매주 대화의 채널을 열어놓기로 했다.

노조 측은 “2대 주주가 된다고 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이 담보된다는 주장은 아이러니”라며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처음으로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을 했고, 사회적 책임 또한 이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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