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에코플랜트-한기연-연세대, 바이오수소 원천기술 개발 착수

신제인
-폐자원 발효과정에서 바이오수소 즉시 추출
-'메탄→바이오수소' 개질 방식보다 20배 빨라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시각자료 (이미지 제공: SK 에코플랜트)
바이오수소 생산기술 시각자료 (이미지 제공: SK 에코플랜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폐자원으로부터 바이오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과 연구원, 대학이 뭉쳤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연세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공고한 국책 과제인 '미래 수소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하수찌꺼기(슬러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 함량이 높은 유기성 폐자원에서 미생물 반응을 통해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빛이 없는 조건에서도 수소 생산 미생물(클로스트리디움 뷰티리쿰 등)이 유기물을 먹고 분해하는 발효 과정을 통해 수소를 바로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2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유기성 폐자원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한 뒤 다시 수소로 개질하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 단계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또 1천도 이상의 고온이 요구되는 개질 과정이 생략되면서 고온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공동연구팀은 향후 바이오 수소 생산 성능을 극대화하고 장기간 연속으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쓸 계획"이라며 "수소 생산 수율을 75%까지 끌어올려 경제성을 확보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궤도까지 기술 수준을 올려놓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SK에코플랜트는 5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연구에서 수소 생산에 활용할 유기성 폐자원을 선정하고, 시장·특허 조사를 맡는다. 이와 함께 테스트 운영을 통해 사업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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