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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국내산 우유"...'수입우유에 뒤떨어진다'는 온라인 괴담 골치

신제인
-국내산 원유, 낙농선진국 수준으로 관리
-'뜬소문'에 낙농업계 시름...수입산 멸균 우유, 안전성 입증 어려워

(이미지 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미지 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여름이면 먹거리의 안전성이 늘 도마에 오른다. 특히 가공하지 않은 신선식품은 철저한 관리 속에 생산, 유통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도 그 중 하나다. 고품질의 원유를 최소한의 생산 과정을 거쳐 소비기한 내에 빠르게 섭취할 때, 건강에 가장 유익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내산 우유가 수입산 우유에 비해 우수하다는 근거가 제기됐다.

실제로 원유의 품질은 체세포수와 세균수로 결정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국내 원유의 1등급 기준은 mL당 체세포수 20만개 미만, 세균수 3만개 미만이다.

즉, 국내는 낙농선진국인 덴마크(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 세균수 3만개 미만), 뉴질랜드(체세포수 40만 개, 세균수 10만 개 미만)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추진한 원유 검사에서 부적합률은 약 0.02% 정도로 검출됐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이처럼 국내산 우유의 검증된 품질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입산 멸균우유가 우수하다는 의견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낙농업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산 멸균우유는 착유 이후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유통기한은 대개 1년으로 설정돼 있어 안정성에 대한 측면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착유 직후 냉각시켜 외부 오염에 노출되지 않고, 2~3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소비되는 국내산 우유와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이홍구 교수는 “국내 우유는 세균수1A, 체세포 1등급 원유를 사용해 제품에 표기한다. 반면 수입 멸균우유는 원유등급을 확인할 방법도 없고 안전성도 검증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해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가 수입산 멸균우유의 구입의향이 없었으며 수입산 멸균우유 구입이 꺼려지는 이유로 원산지, 안전성, 유통기한의 문제를 꼽았다”라며, “국내산 우유는 365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하므로 신선함과 안전성은 물론, 우수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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