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성전·신규 에피소드·MD 콘텐츠·편의성 개선 등 향후 업데이트 발표
-‘스무 살의 라그나로크’ 개최, 이용자 500여명 초대…‘풍성한 볼거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을 맞았다. 그라비티는 이 게임에 핵심 신규 콘텐츠인 ‘신공성전’을 추가해 이용자 경쟁 재미를 부각시키는 한편,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UI) 등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31일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 업데이트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라그나로크 20주년 업데이트 핵심인 신공성전을 발표했다. 그라비티는 새로운 이용자 간 전투(PvP) 공식과 PvP 전용 아이템, 공성·수성 오브젝트를 추가해 9월 중 업데이트 예정이다.

전민우 개발 총괄 PD는 “20주년 업데이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역시 신공성전”이라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꽃은 역시 공성전이고, 그만큼 많은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며 즐겨야 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PvP 재미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 새로운 공성전을 개발했으며 앞에 ‘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신공성전에선 PvP 전용 아이템을 사용해야만 한다. 아무래도 장수 게임인 만큼, 이용자 자체가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한방 싸움’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진은 이를 우려해 대미지 조정에도 신경 썼다.

신공성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공성이 시작되면 전투가 열리고, 공격과 수비를 설정해야 한다. ‘엠펠리움’이 파괴되면 길드가 이기는 방식이며, 다시 공격과 수비를 설정한다. 신공성전이 종료되는 시점에 성을 차지하고 있는 길드가 우승한다.

또한 신규 에피소드와 환영의 회랑, 콜라보 던전 등 다양한 MD(매니징 디렉터) 콘텐츠를 추가한다. PvE(몬스터 전투) 개선을 비롯해 네비게이션 개선, 캐릭터 코스튬, 카드 관련 사용성 추가 등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업데이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한국 시장과 세계 시장에 끼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민우 PD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전의 MMORPG는 대개 남성 비율이 높은 장르였다고 생각한다”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이러한 장벽을 허물었고, 남녀노소 모두 MMORPG를 보다 가볍게 접할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라비티는 이용자 소통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매주 ‘왕고픽’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비정기적으로도 온라인 방송을 함께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 김성진 온라인 사업 PM은 “이 외에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개선 방향도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성진 PM은 최근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요청 많이 받은 사항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불편사항 개선’이라고 꼽기도 했다. 김 PM은 “편의성으로 보긴 애매하지만, MOTP 사용할 때 불편함을 줄일 것”이라며 “상위 직업 전직 시 모습이 많이 달라 이전 모습을 원하는 이들의 이야기 등을 최대한 수렴해 들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 PD는 “하나의 게임을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꾸준히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사랑해 준 이용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자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바란다”라고 답했다.

한편, 그라비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논현 SJ쿤스트할레에서 라그나로크 20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스무 살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그라비티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RO) 상용화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캐릭터 포토존 ▲포링샵 ▲포링 바 ▲RO 오락실 ▲RO 캐리커쳐 ▲RO 인형뽑기 ▲RO 추억의 뽑기 ▲키즈존 ▲조형물 전시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또한, 이날 1부 사전 이벤트로는 ▲레이진을 찾아라 ▲BJ 단아냥의 라이브 방송 ▲20주년 축하나무 ▲RO 배경음악(BGM) 라이브 연주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2부 메인 프로그램에서는 셀럽 축하 영상을 시작으로 ▲익스프레션 크루의 비보잉 공연 ▲RO 장학퀴즈 ▲개발자 쇼케이스 ▲오마이걸 축하 공연 ▲럭키드로우(Lucky Draw) 등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