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D주간브리핑] 韓美 기준금리 역전, 자본시장 영향은…달 궤도선 ‘다누리’, 우주로

윤상호
- 다누리, 5일 스페이스X 실려 발사
- SKT, 1일 2G 서비스 최종 종료
- 2분기 실적발표 지속…카카오·네이버·LGU+ 공개
- 7월 수출입 동향 공개, 中 무역수지 적자 지속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역시 자이언트 스탭(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내딛었다. 미국 금리는 연간 2.25~2.50%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2.25%다.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가 역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이언트 스탭을 또 디딜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속도 조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강도에 달렸다. 우리나라 역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이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5개월을 넘겼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대상 에너지 공급 차단 등 우크라이나 밖으로 전선을 넓혔다. 러시아가 유발한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은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원인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이어 세계화의 약점을 드러냈다.

미국과 중국은 충돌을 이어갔다. 양국 정상의 통화도 이견만 드러냈을 뿐이다. 반도체와 대만을 둘러싼 양국의 골이 깊어졌다. 미국은 미국 반도체 생산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원법 제정 9부 능선을 넘었다.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이 의회를 통과했다. 중국에 견제구도 던졌다. 네덜란드에 이어 미국 장비 업체에게도 사실상 14나노미터(nm) 이하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 중국은 우리나라를 압박했다. 관영매체 등을 통해 미국에 협력할 경우 제재를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기업의 발걸음도 바쁘다. 지난 주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하반기가 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애플 퀄컴 등 2분기 선방한 기업도 하반기는 자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이 힘을 받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지난 29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형기를 마쳤다. 그럼에도 사면 목소리는 더 커졌다. 경영 제약 단서 조항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라고 했다. 기업 규제를 풀어야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현 정부의 경제 철학이다.

이번 주(7월31일~8월6일)는 우리나라 ICT 역사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주간이다.

8월4일(현지시각)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우주로 간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한다. 태양 지구 달의 중력을 이용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TL)’로 운항한다. 2022년 12월 도착 예정이다.

SK텔레콤은 8월1일 011 등 2세대(2G) 이동통신 번호 서비스를 종료한다. 모든 번호는 010으로 통일이다. 2G 서비스 마침표다. SK텔레콤은 2020년 7월 2G 서비스를 끝냈지만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우리나라가 채택한 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은 지금의 우리나라 통신 산업과 미국 퀄컴의 성장 발판이 됐다.

2분기 실적발표는 계속이다. 현지시각 기준 ▲8월1일 액티비전블리자드 ▲8월2일 카카오페이 AMD ▲8월3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KT스카이라이프 이베이 ▲8월4일 카카오 CJ ENM 알리바바 ▲8월5일 네이버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등이 시선을 끈다.

8월1일 발표하는 ‘2022년 7월 수출입 동향’도 주시해야 하는 수치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까지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과 교역도 고전 중이다.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다. 7월 역시 비슷한 추세가 유력하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일정이다.

◆SKT, KT이어 2G 마침표…LGU+는?=SK텔레콤은 8월1일 2G 서비스를 완전 종료한다. 지난 2년 동안 유지한 2G 번호 서비스를 끝낸다. 01X 국번 번호로는 통화를 할 수 없다. 010 번호로 통합했다. 1996년 1월 이후 26년 7개월 만이다.

KT는 2011년 2G를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6월 2G 서비스를 끝냈다. 지금은 SK텔레콤처럼 2G 가입자 전환 프로그램 운영 기간이다. 2023년 6월29일 최종 중단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 2분기 성적은?=카카오페이는 2일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는 3일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300억원과 40억원 가량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 정도 증가지만 영업손실은 지속이다. 결제서비스 상승에는 이어지지만 마케팅비가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3500억원과 8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8배 이상 확대한 수치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출액 29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 안팎을 점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대폭 확장했다. 기대에 비해선 약하지만 경쟁은행 대비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네이버 vs 카카오, 2분기 실적 승자는=네이버는 8월5일 카카오는 8월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조99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정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 가까이 늘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하다. 카카오는 매출액 1조83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전후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0% 이상 영업이익은 소폭 높다.

하지만 양사 2분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양사 실적 성장은 둔화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광고·커머스 부문이 주춤했다. 인건비가 대폭 상승한 점도 부담이다.

◆펜데믹 이후 콘텐츠 업체 성적은…CJ ENM 4일 공개=CJ ENM은 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CJ ENM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8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정도를 기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커지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실시간콘텐츠서비스(OTT) 티빙 실적 개선과 영화 음악 등은 선전을 예상했지만 커머스 사업이 부진했다.

◆방송통신업계, 2분기 실적 공개 시작=KT스카이라이프는 4일 LGU+·LG헬로비전은 5일 2022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KT스카이라이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내외다. 작년 케이블방송 HCN(옛 현대HCN) 인수로 가입자를 확대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로 자회사 스카이TV 광고 매출 등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실적은 매출액 3조48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 안팎을 기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소폭 확대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통신사 수익성 개선은 진행형이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은 1회성 비용 탓이다.

LG헬로비전 실적은 매출액 29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전후를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예상했다. LG헬로비전은 알뜰폰과 렌털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달 궤도선 다누리, 4일 발사…자체 달 탐사 첫 걸음=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는 8월4일 오후 7시8분(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우주로 간다. BTL 방식으로 2022년 12월 달 궤도에 진입 예정이다. BTL은 달로 가는 거리는 길어지지만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 4배를 4개월여에 걸쳐 비행한다.

다누리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감마선분광기 ▲우주인터넷탑재체 5종과 미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을 탑재했다.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착륙 후보지를 찾는다.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