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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신성장동력 육성…라이프스타일 시장 '선점'

윤상호
- BCG, 투명 OLED 2030년 12조원 성장
- LGD, 사용 환경 다양화 시장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유닛(BLU)가 필요 없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4일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투명 OLED 시장은 올해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에는 12조원대까지 확장을 예상했다.

투명 OLED는 화면 뒤쪽 사물을 보면서 다양한 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투명도 40% 55인치 투명 OLED를 상용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OLED 중심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 OLED는 TV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유지 중이다. 중소형 OLED는 애플 스마트폰과 스마트시계 등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OLED도 진출했다.

투명 OLED 공략 전략은 사용 사례 발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쇼핑몰 ▲모빌리티 ▲사무실 ▲집 ▲디지털 아트 등을 제안했다.

경기 성남시 ‘랩 오브 파리바게트’는 투명 OLED 38대로 ▲간판 ▲매대 ▲아트월을 구성했다. 제품과 정보를 같이 보며 쇼핑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접목도 가능하다.

중국 베이징 선전 푸저우 등 지하철과 일본 JR동일본 관광 열차에는 투명 OLED가 들어가 있다. 객실 창문에 투명 OLED를 설치했다. 외부 전경과 운행 정보 등을 동시에 보여준다.

투산밥캣은 조종석에 터치 투명 OLED를 설치한 전기 굴착기를 공개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주행 보트 운전석에 투명 OLED를 탑재했다.

회의실도 투명 OLED로 달라진다. 겐슬러와 협업한 ‘투명 파티션’ 엑사이엔씨와 힘을 모은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선보였다. 개방감과 회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TV 모니터 등이 차지하던 공간이 줄어든다.

집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갤러리로 쓸 수 있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은 화제성에 집중했다. 투명 OLED 첫 NFT 작품 ‘인류의 중요한 기억’은 경매에서 620만달러에 낙찰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별화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투명 등 라이프스타일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신시장 확장과 공략을 적극 추진 중”라고 전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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