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북한 가상화폐 해킹 도우면 퇴출, '토네이도 캐시' 미 제재 대상 올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재무부가 8월 8일(현지시간)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세탁을 도운 가상화폐 믹서 기업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Lazarus) 그룹'이 4억 5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데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토네이도 캐시 암호화 믹서(암호화폐 거래 추적 어렵게 하는 기술)를 승인된 조직 목록에 추가해 모든 미국 시민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토네이도 캐시에 속한 미국 자산을 해외 자산 통제국에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미 재무부의 이러한 조치는 토네이도 캐시 및 기타 암호화폐 믹서에 대한 일련의 시행 조치 중 2번째다. 지난 5월 미 재무부는 암호화폐 믹서 회사인 '블렌더'(Blender)를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물론 탈취한 암호화폐의 자금 세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린바 있다.

한편 보안업체 맨디언트 선임분석관 프레드 플랜(Fred Plan)은 북한 해킹 그룹의 가상화폐 세탁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 공격자들은 이전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자금 세탁에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맨디언트는 북한 공격자들이 평양의 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이러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부정 자금 이동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이러한 작전들이 사이버 공간 밖에서도 자주 목격되고 있는데, 여기서 관련된 공격자의 창의성과 꾸준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