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퇴근길] 방통위, 구글 사실조사 착수…존재감 드러낼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애플·원스토어가 특정한 결제방식 등 앱마켓 사업자 금지행위를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사실조사에 착수합니다. 통상 사실조사 후엔 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과징금 등 제재를 받게 됩니다.

방통위는 앱마켓 3사가 인앱결제와 제3자결제만 허용하는 행위가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글·애플이 앱 심사기간이나 구체적 심사 지연 사유를 앱 개발사에 고지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있다고 봤고요.

방통위가 사실조사로 전환한 데에는 최근 카카오가 구글로부터 업데이트 금지를 당한 사례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 웹결제 아웃링크를 제공했는데 구글은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심사를 거절했습니다. 결국 카카오가 아웃링크를 삭제하면서 갈등은 일단락 됐는데요.

중요한 건 방통위 입장에선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따질 수 있는 중요한 사례를 얻게 됐다는 겁니다. 카카오 업데이트를 금지했던 구글이 결국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어닝 서프라이즈’ 넥슨, 상반기 매출 1조7022억원…역대 최대

넥슨이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피파 온라인 4’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타이틀 호실적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장기 흥행 덕분입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2022년 2분기 연결 매출 8175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 당기순이익 240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부합했는데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영업이익은 47%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6%나 증가했지요.

넥슨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한 1조702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5948억원입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6314억원입니다. 국내 게임업계가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번 분기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자사가 보유한 막강한 게임 라인업과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타이틀의 견고한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80년만의 기록적 폭우…통신3사, “별다른 피해 없지만 모니터링·점검 강화”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에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이 물에 잠겼으나, 별다른 통신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각 통신사는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폭우 및 낙뢰 피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인프라 업무 관련 현장 구성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SK텔레콤 측은 “폭우와 낙뢰 영향으로 인한 정전 등으로 일부 중계기 기능 저하 발생 했으나, 산발적이고 극히 일부에 국한돼 통신 서비스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기능이 저하된 중계기는 현재 점검 및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 측도 “낙뢰 등에 따른 정전 시에도 기지국 우회 조치를 통해 통신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폭우, 정전 등 따른 장애 발생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PLAY IT] 소문의 스마트폰…英 낫싱 ‘폰원’, 갤럭시·아이폰과 차이점은?

스마트폰 시장에 간만에 ‘뉴 페이스’가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내놓은 ‘폰원’으로 제품 후면에 약 9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된 것만으로도 국내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폰원은 안드로이드12 운영체제(OS) 기반이지만 ‘낫싱OS’라는 별도 OS를 차용했습니다. 전반적인 글씨체는 모두 도트를 활용했고 효과음도 남달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후면인데, 낫싱은 후면 LED 조명을 글리프 인터페이스라고 부릅니다. 이 조명은 전화나 문자가 올 때 알림음에 맞춰서 반짝거립니다. 알림음을 바꾸면 그에 맞춰 조명 모양도 바뀌죠. 다만 제품을 처음 받아볼 때부터 우려했던 발열은 다소 있습니다.

폰원의 출고가는 60~70만원대로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쿠팡 직구를 통해서는 구매가 가능합니다. 애플을 제외한 국내 외산 브랜드 대부분이 30~40만원대 제품을 다루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고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칩4 둘러싼 '美中 갈등' 심화…"6만전자 깨졌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 여파가 한국으로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샌드위치 처지에 놓이자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9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9800원(오전 10시 기준)으로 전일대비 1.64% 하락했습니다. 지난 7일 우리나라의 칩4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8일부터 주가가 내림세로 전환했습니다. 9일(10시 기준) 주가는 전일대비 1.35% 하락한 9만5000원이죠.

칩4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협의체입니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이 포함됩니다. 표면적 명분은 기술동맹을 통한 반도체 공급망 강화이지만 중국 반도체 제재가 실질적인 목적입니다. 정부는 다음달 열릴 칩4 예비회의 참석을 예고했는데요. 사실상 미국 일본 대만 등과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는 셈입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의 시선은 탐탁치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을 앞둔 반도체 지원법도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 법안에는 보조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 포함 비우호국가에 반도체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중국 현지 시설투자는 물론 기존 공장 보수마저 제한을 받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칩4 참여가 확정되면 국내 기업에 불똥이 튈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처럼 심각하지는 않아도 일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