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및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상반기 매출 1조7022억원
-“유저 소통 강화에 집중한 운영으로 라이브 타이틀 성장세 지속”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등에 업고 날았다. PC 게임 원작 ‘던전앤파이터’ 및 이를 계승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콘솔 게임 ‘DNF듀얼’이 넥슨의 고른 성장을 일으킨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4’ 등 기존 타이틀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보탰다. 이용자 소통 강화와 지속 업데이트 덕분이다. 넥슨은 이러한 기조를 계속해서 가져가는 한편, 다양한 신작을 통해 이용자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넥슨은 2022년 2분기 매출액 8175억원(엔화 841억엔), 영업이익 2204억원(엔화 227억엔), 순이익 2401억원(엔화 247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7% 늘었다. 특히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상승한 1조7022억원(엔화 1752억엔)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한 5948억원(엔화 612억엔), 순이익은 18% 증가한 6314억원(엔화 650억엔)을 기록했다.

넥슨은 PC 플랫폼에서 매출 5401억원(엔화 556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PC 플랫폼엔 ‘메이플스토리’와 ‘피파 온라인 4’, ‘던전앤파이터’ 등 비교적 장기간 서비스해온 라이브 타이틀이 포함돼 있다.

넥슨은 PC 게임 매출 증가에 대해,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용자 의견 청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이용자 목소리를 발빠르게 게임에 반영하며 게임 내 지표를 꾸준히 개선해왔기 때문이라고 봤다. 특히 PC 온라인 매출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피파 온라인 4’는 두 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도 중국과 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필두로 한 모바일게임 매출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었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을 잇는 게임성으로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로도 완성도 높은 풍성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PC ‘던전앤파이터’에서 축적된 라이브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하며 넥슨 분기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은 ‘던전앤파이터’ 선전으로 매출이 43%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지역은 ▲블루 아카이브 ▲DNF듀얼(DNF DUEL) ▲메이플스토리M 등 성과에 힘입어 매출 30%가 증가했다.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이 인기를 끌며 전년동기 대비 77% 매출이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 61% ▲중국 23% ▲일본 2% ▲북미·유럽 7% ▲기타 지역 7% 순이었다. 특히 한국에서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고정환율기준 49%) 늘어났다.

넥슨은 3분기에도 호성적을 유지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주요 신작과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넥슨게임즈 대표 지식재산(IP)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IT)’를 계승한 ‘히트2’가 8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히트2’는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선보이는 첫 신작 타이틀로 넥슨게임즈의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7월 28일 진행된 ‘히트2’ 사전 캐릭터 선점 이벤트는 오픈 7시간 만에 35개 서버가 모두 마감되며 이용자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PC 온라인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5 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으로,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특성을 지닌 9명의 요원이 등장한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이다. 초고화질(4K) UHD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명 ‘매그넘’으로 공개됐던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신작이다. 트리플 A급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10월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최근 신규 트레일러 티저 영상과 키비주얼을 공개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기록적인 올 상반기 실적은 유저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간 결과”라며 “곧 출시 예정인 ‘히트2’를 비롯해 출시 예정 신작들 역시 이용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