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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 부회장, 폴란드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김도현
- SK그룹 그린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 모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폴란드를 찾았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현지 정부 지지를 요청했다.

SK그룹은 지난 6월1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태스크포스(TF) 수장을 맡고 부회장급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를 발족했다. 조 의장은 지난 7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남태평양 피지를 찾아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 펼친 바 있다.

이번 김 부회장 방문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9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개발기술부에서 발데마르 부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노재석 사장, 폴란드의 로베르트 피우카 투자개발국 부국장, 알렉산데르 시에마슈코 투자협력국 부국장 등이 동참했다.

김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기획되고 있다”며 “환경 및 미래에너지에 대한 폴란드와 SK의 지향점이 같은 만큼 부산엑스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 미래 그린에너지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SK그룹 내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그린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환경사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폴란드는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해상풍력 및 태양광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도 2050년 넷 제로를 선언하고 목표를 달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부회장은 ”SK그룹에서 진행 중인 폴란드 투자 사업들에 대한 정부의 깊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당초 약속한 바와 같이 잘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고 추가적인 신규 투자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다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과 유연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업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위치한 SKIET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공장을 찾기도 했다. SKIET는 현재 유럽 내 최초 LiBS 생산기업으로 2024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규모인 15억4000만제곱미터(㎡)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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