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상] "뱀도 원래는 걸어다녔으니까"...뱀에게 '로봇다리' 만들어준 美 괴짜발명가

신제인
뱀이 로봇다리로 걷고 있다. (출처: Allen Pan 유튜브)
뱀이 로봇다리로 걷고 있다. (출처: Allen Pan 유튜브)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뱀에게 다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발명가가 뱀 전용 ‘로봇 다리’를 만들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은 미국 LA에 거주하는 공학자이자 유튜버인 알렌 판이 뱀의 4족 보행을 돕는 로봇다리를 발명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판의 영상에서는 ‘볼 파이톤’이라고 불리는 공비단뱀이 플라스틱 다리가 장착된 긴 원통형 튜브 안에 자리하고 있다.

판은 “기형적 다리를 갖고 태어난 다른 동물에겐 사이보그 다리를 만들어 주지 않냐”면서 “뱀에게 네 다리를 달아주고 싶었다”라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뱀은 약 1억 5천만년 전에 다리를 지니고 있었다. 유전적 변이를 거치며 다리가 퇴화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단뱀과 보아뱀 종의 몸 속에는 작은 다리뼈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은 뱀이 원하는 대로 이 기기를 탈·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동물권도 보장했다.

그는 이어 “뱀은 기분이 좋을 때만 몸을 길게 펼치기 때문에 행복한 뱀만 로봇 다리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