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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부터 ‘대항해시대 오리진’까지, 회사 명운 걸린 대작 온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라인게임즈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넥슨게임즈 첫 출범 이후 선보이는 공식 타이틀 ‘히트2(HIT2)’가 각각 오는 23일, 25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본격 항해를 시작한다.

국내 모바일 양대마켓에서 완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히트작 ‘오딘: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장기 흥행 궤도에 돌입한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구축한 구도를 이들 신작이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히트2는 같은 처지에 놓인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컴투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등 신흥 강자와의 대결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4개의 게임 모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문법을 따르긴 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라며 국내 이용자에게 플레이를 설득 중이다.

오는 23일 출시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대표 코이누마 히사시)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합작해 공동 개발했다.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오픈월드 MMORPG로 ‘대항해시대II’,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했다. 또한 풍향, 풍속, 조류 등을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했다. 개발진은 이용자가 실제 해상에서 함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이용자는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선단명을 입력해야 한다. 선단은 게임 내에서 키울 이용자 본인의 회사다. 여기에, 교역과 모험, 전투 등 세 가지 플레이 요소에 기반해 각각 특화된 제독도 선택해야 한다. 제독은 선단을 이끌 운영자, 즉 주인공 캐릭터 격이다.

제독 선택에 따라 국적과 출발점이 갈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개인, 상회(길드), 국가 단위로 이뤄지는 투자 규모에 따라 항구 발전도가 올라가게 되며, 이러한 흐름이 누적돼 국가 세력이 성장한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 관계도 변해간다.

게임 이용자는 세계 일주, 대양 독점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가장 확실하게 재화를 축적하는 방법은 ‘교역’으로 꼽힌다. 교역 핵심은 물품을 거래하며 얻는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특정 교역품이 가장 저렴한 도시와 비싼 도시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가 하면, 히트2는 기존 MMORPG가 지닌 격식을 파괴하는 시도로 새로운 게임 세상을 내세운다. 이용자가 투표를 통해 서버 규칙을 직접 정하거나, 더 나아가 새로운 규칙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후원하며 다른 이용자에게 고관여하는 업그레이드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히트2에서는 매주 이용자가 투표를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 규칙과 효과를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용자는 간단한 퀘스트를 완료한 뒤 얻은 투표권을 공평하게 행사하고, 오롯이 다수결로 결정된 규칙에 따라 일주일을 플레이해야 한다.

출시 시점에는 일반 채널의 모든 필드 내 PK(player killing) 가능여부, 다른 이용자를 처치한 이용자가 받을 처벌 방법, 캐릭터 부활 방식을 놓고 투표가 진행된다. 경험치, 아이템 드롭률 등 획득 가능한 가치가 바뀌고, 다른 유저를 대하는 방식이 바뀐다.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규칙이 추가돼 보다 선택과 변화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모든 이용자는 공평하게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투표 권리를 어떻게 행사할지는 이용자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개인 의지에 따라 투표권을 거래소에서 판매할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규칙에 표를 던질 수도 있는 것이다. 즉, 투표 여부가 아닌 권리 행사 유무가 게임을 지배할 규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히트2에서는 MMORPG 역사상 최초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리에이터를 단순한 게임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이용자로서 게임 홍보, 발전적인 게임 개발 방향 제시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 후원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취지다.

일반 이용자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다. 자신이 지불한 금액 일정 부분이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되고, 이로써 자신이 관여한 크리에이터 플레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이용자, 게임사가 ‘기여’라는 소재로 함께 새로운 재미를 만드는 것이다.

한편, MMORPG 판을 새롭게 흔들고 있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7위, 크로니클은 12위에 올라와 있다. 기존 MMORPG 문법을 깨고 이용자 발걸음을 묶는 데 성공할 게임은 어떤 게임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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