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성일하이텍이 유럽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장을 구축했다. 양사는 폐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할 전망이다.
26일 양사는 폴란드 브젝돌니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를 설립한 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와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를 비롯해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야누스 지아르스키 주지사, 파베우 피렉 시장,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PLSC는 부지 4만1400제곱미터(㎡) 규모로 연산 7000톤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다. 유럽의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수거 및 분쇄해 가루 형태 중간가공품(블랙 매스)을 만든다. 여기 나온 가공품을 포스코HY클린메탈이 조달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한다.
성일하이텍은 PLSC 설계와 설비 도입, 건축에 이어 운영을 맡는다. 투자 비용은 포스코홀딩스가 부담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요구 대응 차원에서 작년 3월 재활용 자회사 PLSC를 설립한 바 있다.
유병옥 팀장은 “리사이클링 부문은 친환경 배터리 선순환 경제의 중심축이자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는 배터리 소재 사업 핵심”이라며 “지속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원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명 대표는 “헝가리 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폴란드 리사이클링파크 준공으로 유럽 내 성일하이텍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유럽 및 미국 권역 내 리사이클링파크 확대 시 업그레이드된 전처리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