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탈레스 “막기 힘든 보안사고, 플랫폼으로 대처해야”

이종현
- 전 세계 16위권 방산기업이자 사이버보안 기업
-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부터 보호, 통제까지 아우르는 ‘보안 플랫폼’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탈세스는 프랑스의 최대 방산기업이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16위권으로, 연간 매출액은 20조원을 넘는다. 국내에서는 2000년 삼성전자와 합작해 설립됐던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로 인해 익숙한 편이다.

핵심 사업이 방산이긴 하나 기타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사이버보안이다. 탈레스는 데이터 보호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 중 하나로, 탈레스 클라우드 보호 및 라이센싱(CPL)을 비롯한 여러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레이몬드 영(Raymond Yeung) 탈레스 한국 및 중화권역 CPL 사업부 영업이사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탈레스는 프랑스의 방산기업이자 사이버보안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솔루션을 보유했는지는 일일이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핵심은, 단순히 위협을 차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보호를 위해 요구되는 전반적인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를 비롯해 데이터 보호를 위한 여러 제품군이 탈레스의 CPL 라인업에 속해 있다. 액세스 관리 및 인증이나 키 관리, 파일 공유 보안 등이 그 예다.

탈레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의 정보기술(IT) 및 보안 분야 임직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데이터 위협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21%는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했다. 그중 43%는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는데, 글로벌 응답자 중 공식적인 랜섬웨어 대응책을 보유 중이라고 답한 것은 48%에 그쳤다.
탈레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은 25%에 불과하다. /탈레스 2022 데이터 위협 리포트
탈레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은 25%에 불과하다. /탈레스 2022 데이터 위협 리포트

영 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자신이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 또 그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마다 중요도의 차이가 있을 테고, 높은 수준의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도 있을 텐데,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다 보니 보호를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에 탈레스는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지 검출하고, 데이터별로 적합한 수준의 보안을 적용한 뒤, 적절한 사람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검출·보호·통제를 통합해서 제공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영 이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알리바바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의 환경에서는 대부분 탈레스의 CPL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KT클라우드를 지원 중이다. 점차 멀티 클라우드가 표준으로 자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및 로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CPL에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탈레스의 제품군이 클라우드에만 도입가능한 것은 아니다. 온프레미스나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의 환경도 문제 없이 지원한다.

그는 “CPL은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특장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신 탈레스 클라우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50% 이상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까지 범위를 넓히면, 기업들은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라며 “이 말은 클라우드 보안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뜻이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지속할수록 탈레스의 강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터뷰 내내 영 이사가 강조한 것은 ‘플랫폼’이다. 그는 “통합(Unify)이라는 단어보다는, 플랫폼(Platform)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글로벌 다국직 기업들은 자신의 IT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를 희망한다. 그를 위해 여러 플랫폼을 이용 중인데, 탈레스는 데이터 보호에 특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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