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무려 354조원, '도지코인' 투자자들 피해 소송… 골치아픈 일론 머스크

박기록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시세조정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일론 머스크가 골치 아프게 됐다.

'머스크가 피라미드식으로 도지코인을 운영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강성 투자자들에 의해 2580억 달러(한화 약 354조원) 규모로 소송이 확대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또한 지난 6월 시작된 이 소송에는 '도지코인' 뿐만 아니라 '하이퍼루프'(진공터털 방식의 초고속 교통방식)를 구상하기위해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보링컴퍼니(Boring Company)에 투자한 7명의 투자자들까지 최근 합세했다고 전했다.

판결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고, 소송 대상이 되는 피해 금액도 황당할 정도로 큰 액수지만 머스크가 트윗 등을 통해 도지코인을 언급한 것이 정말로 시세조종 혐의로 인정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추가된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테슬라가 운영하는 회사들이 고의로 도지코인 가격을 지난 2년간 3만6000% 이상 올린 뒤 추락하도록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도지코인이 폭등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수백억 달러의 이익을 얻었으며, 도지코인의 본질적 가치가 부족함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즉, 사기라는 주장이다.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2580억 달러의 피해액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도지코인의 시장가치 하락 추정치의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일론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며서 '도지코인' 시세가 크게 폭등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9.2%의 트위터 지분 보유를 공개하면서 트위터의 향후 혁신 과제중 하나로 '기업광고를 금지하고, 월 3달러 미만의 저렴한 구독료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독료 결제를 달러외에 암호화폐로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물론 머스크는 당시 트윗에 '도지코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선 평소에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도지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