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을 'Choson'으로 표기?"...세계 15개 영어사전이 보여주는 'Korea'

신제인
-명칭 오류부터 한국사 왜곡까지
-반크, 올바른 자료와 함께 항의·시정 요청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사전의 'the sea of Japan(일본해)' 단독표기. (출처: 반크)
아메리칸 헤리티지 영어사전의 'the sea of Japan(일본해)' 단독표기. (출처: 반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콜린스, 아메리칸 헤리티지, 딕셔너리 닷컴 등 세계 유명 영어사전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잘못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최근 15개의 영어사전에서 ‘Korea’를 입력한 뒤 나오는 검색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15개 사전 중 11개 사전이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했다. 해외 지도와 교과서 등에서는 동해 병기 표기가 20년 전 3%에서 현재 40%로 증가한 상황이지만, 영어 사전에서의 수정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영국 콜린스 영어사전의
영국 콜린스 영어사전의 "1876년 전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내용.

한국사에 대한 왜곡도 포착됐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유어 딕셔너리 닷컴, 워드닉 닷컴 등은 한국사가 기원전 12세기부터 시작한다고 축소 기술했다.

영국의 콜린스 영어사전은 "1876년 항구를 개방해 일본과 조선이 무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잘못 기술했다. 이 사전을 비롯한 사전들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사를 서술하기도 했다.

룩웨이업 닷컴과 라임존 닷컴 영어사전은 'Korea'의 한국어 이름이 'Choson'(조선)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바른 표기는 'Daehanminguk'(대한민국) 또는 'Hanguk'(한국)이다.

'Choson'이 'Korea'의 한국 명칭이라며 오정보를 제공하는 룩웨이업 닷컴 사이트.
'Choson'이 'Korea'의 한국 명칭이라며 오정보를 제공하는 룩웨이업 닷컴 사이트.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당수의 영어사전에서 한국사의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며, 식민지배, 전쟁 등 부정적 기술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Korea'에 대한 사전 검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보의 보완과 수정이 필요하다.

반크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영어사전과 백과사전 출판사에 올바른 자료를 제공하고, 항의와 함께 시정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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