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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350억원 유상증자…신작·디지털치료제 임상 준비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신작 게임 개발 및 디지털치료제 임상 준비 비용 확충을 위해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드래곤플라이(대표 원명수)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900만주를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주당 예정발행가액은 1205원으로, 총 3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사회 개최 전날 기점으로 최근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산출평균주가를 기준 주가로 잡고 30%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공모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금 350억원을 확보하게 되면 신작 게임 개발 비용에 총 160억원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용으로는 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PC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FPS) ‘블랙스쿼드 클래식’을 연말에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솔게임 출시 예정인 신작 ‘토큰파이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미래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게임형 디지털치료제(DTx)’ 임상에도 도전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소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치료제 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 연간 기준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연 평균 20.5%씩 성장, 오는 2030년 24조원까지 커지는 시장 선점에 드래곤플라이가 나선다는 포부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상용화 승인을 받은 곳은 전무하다.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최초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상용화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을 준비한다.

원명수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들로 발판 삼아 세계 최초 FPS 게임 개발사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래곤플라이 유상증자 일정은 오는 11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구주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4일과 7일 2영업일 동안 실권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1월9일 주금납입일을 거쳐 11월22일 신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대표 주간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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