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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8개월만에 50만원대 돌파… 美 ‘인플레 감축법’ 수혜, 외인·연기금 폭풍 매

박기록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의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15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마침내 50만원도 돌파했다. 약 8개월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일대비 2.51% 오른 5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만주, 7.5만주(연기금 4.7만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3.2만주 매도 우위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말 초대형 IPO(기업공개) 대어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50만원을 넘었던 적이 있지만 이후 글로벌 공급망 문제,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숱한 악재에 직면하면서 30만원대 초반까지도 급락했다. 7월 저점과 비교해 현재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주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중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해왔던 종목이다.

지난 3개월간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이 260만주, 연기금이 213만주 각각 매수 우위다. 연기금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는 않는다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정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시설의 미국 유치 실적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 증시의 전기차 및 관련주들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내 3개주에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를 위해 1차로 9억 달러(한화 약 1조3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지원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기차(EV) 배터리의 미국 생산 공정 비율이 일정규모 이상 확보돼야만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의 세제혜택이 적용되고, 이에 미흡할 경우 3500달러에 지원규모가 줄어들기때문에 자동차 및 배터리업계의 미국 현지 생산 시설 확장 경쟁은 불꽃을 튀고 있다.

관련하여 테슬라도 당초 계획을 변경해, 독일에서 지으려던 배터리 공장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으로 전환하기위해 제조 장비 운송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최근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계 기업이 미국내 배터리 생산 시설 규모를 당초 계획을 변경해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2배 가량 확장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만든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미시간주 랜싱에 3공장 설립을 위한 철골 공사에 착수했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합작 1공장에서는 시제품 생산이 되고 있고, 테네시주의 2공장은 철골 공사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현재 생산을 위한 인프라 대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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