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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구독형 모델로 4천만명 가능" 전망에 넷플릭스 급등 [美 증시 & IT]

박기록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9월 미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6% 하락한 3만961.8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 떨어진 3,901.3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 밀린 1만155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이틀전 충격을 줬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의 후유증이 증시를 무력하게 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3%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둔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 연준(Fed)의 통화 긴축 강경파들의 입지만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란 예상으로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미국의 소비의 소비둔화가 꺽이지 않는 것은 급격하게 치솟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구매력 왜곡에 따른 착시다. 본질적으로 미국의 경제가 '화폐적 현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날 강하게 반등했던 전기차는 다소 주춤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0.38%오른 303.75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1.02%), 루시드(-0.84%), 니콜라(-2.79%)는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특별한 이벤트없이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1.52%), AMD(-1.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9%), 인텔(-1.17%), 퀄컴(-2.00%)등 주요 기업들이 하락 마감했다.

이와함께 애플은 1.89% 하락했다. 이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애플의 중국 시장 전망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냈지만 주가는 반응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2.71%)와 알파벳(-1.99%)도 하락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속에서도 넷플릭스는 5.02%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넷플릭스가 구독자 감소와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위해 본격적으로 시도한 저가 광고 구독형 모델이 오는 2023년 3분기까지 전 세계 약 40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기때문이다.

이날 월가의 투자금융사 에버코어 ISI는 이같은 광고 지원형 모델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매출 성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4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토샵 등 그래픽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어도비(Adobe)시스템즈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피그마'(Figma)를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지만 주가는 17% 가까이 폭락했다.

어도비는 그래픽 및 디자인 협업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기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빅딜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어도비는 긍정적인 2분기 실적으로 발표했지만 올 4분기 어도비의 매출 전망치는 45억2000만 달러로 예상되면서 시장 전망치인 45억8000만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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