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달 7월 애플의 아이폰14가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Z플립4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출시 한 달도 안 된 제품에 대한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은 애플 견제용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3일 갤럭시Z 플립4 512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올렸다.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기존 28만~52만원에서 38만~62만원으로 10만원 올렸고 KT도 최대 8만원 인상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이번에 공시지원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가격에서 일정금액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할인 금액은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책정한다. 여기에 유통업체 등이 지원하는 추가지원금(통신사 공시지원금의 15%)을 제공한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에 따라 갤Z플립4 512GB(147만4000원) 모델은 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최대 공시지원금 62만원과 추가지원금 9만3000원을 받아 실구매가는 76만1000원으로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기에 공시지원금이 인상된 경우는 드물다. 인기제품인 폴더블폰 시리즈는 후속작이나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공시지원금이 인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은 아이폰14 신제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인상됐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지원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동통신3사는 오는 30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를 예약 판매에 나선다. 공식 출시는 오는 10월 7일이다. 국내 출고가는 환율 영향으로 전작 대비 최대 26만원 인상된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다. 제품 가격은 기본모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75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