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충격에 가상자산 대표, 국감 증인 무더기 채택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다음달 6일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이하 국감)에 처음으로 가상자산 업계 대표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 빗썸 이정훈 창업주, 차이코퍼레이션 신현성 대표, DSRV랩스 김지윤 대표 등이 국감장에 선다.
국회에서 명목상 증인 소환 사유로 든 테라와 아로와나 토큰 사태 이외에도, 출석한 증인들에게 어떤 질의를 이어갈지도 이번 국감 관전 포인트다.
먼저 이번 국감에서 단연코 최대 이슈는 루나와 테라 사태 등으로 인한 소비자 보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가 사실상 0의 가치에 수렴하며 폭락하면서 수십조원이 증발했고, 심각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속도는 달랐지만 거래정지 등 조치를 취하고 해당 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두나무 이 대표는 업비트가 타 거래소와 다르게 입출금 제한을 늦게한 점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과, 투자자보호센터 관련 의원들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과 김 대표 역시 테라와 루나 사태 관련 증인석에 소환됐다. 신 총괄은 권 대표와 테라를 공동창업한 인물이다. DSRV랩스는 테라 블록인 검증 역할을 한 회사다. 일각에서는 테라 생태계를 권 대표와 함께 만든 신 대표가 테라 사태 당시 대거 코인 물량을 쏟아낸 주범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었지만, 이와 관련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어 질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강타한 테라와 루나 사태 관련 국정감사가 이뤄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해당 코인 폭락과 관련해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치 자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적과 예상 가능한 답변보다, 이번 국감이 건전한 코인 투자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법제화하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빗썸 이 의장은 테라사태에서 벗어나 아로와나 코인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아로와나 코인은 한컴금거래소에서 발행하는 금 기반 모바일 상품권과 혼합현실(XR) 융복합 쇼핑몰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이다. 국내에서는 빗썸만 유일하게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아로와나 코인은 지난해 4월 20일 빗썸에 상장됐다. 상장 직후 1000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5만3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는 319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빗썸은 시세조작설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빗썸 고위 임원이 빗썸에 해당 토큰을 내부 절차를 어기고 졸속 상장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은 가상자산거래소 중 복잡한 지배 구조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내부에서도 제대로 지분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빗썸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볼 것"이라며 "이번에 빗썸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 실소유자 의혹에 휩싸인 강 모 씨와 여배우 열애설 등 이슈가 터지면서 복잡한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로나와 토큰 이슈 이외 국감장에서 지배구조 관련해서까지 질의가 이어질지 미지수지만, 빗썸입장에서 소명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는 의미다.
다만, 빗썸은 현재 실소유자 의혹에 휩싸인 강 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갖고 있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이다. 인바이오젠 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이들 회사는 서로 순환 투자를 하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런 구조로 넥슨, JP모건,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 등이 빗썸을 인수하고자 했으나 결렬됐다.
업계는 올해 가상자산거래소 FTX도 빗썸 인수에 손을 대고 있지만, 인수 협상이 마무리 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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