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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도 인력 감축...비전펀드 손실 지속

정혜원
- 투자·재무 파트 150여명 규모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인원 감축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BG가 약 150여명 규모 감원 계획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SBG 관계자는 이에 따라 SBG가 비전펀드 사업부와 SBG 인터내셔널에서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 감원 규모는 전체의 약 30% 수준이다. 미국, 영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 비용관리 부서가 감원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도 이번 인력 감축이 투자팀 직원과 재무 및 법률 부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SBG 회장은 그룹 내 비전펀드 사업부를 두고 기술 투자를 확대해왔지만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전펀드는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6개월 동안 500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손 회장이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전펀드는 투자활동을 대폭 축소한 상황이다. 앞서 손정의 SBG 회장은 2016년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을 310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했지만 2020년 400억달러(약 50조원) 매각 계약이 무산되면서 여유 자금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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