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친 러시아 해커조직 ‘킬넷’, 美 공항 웹사이트 공격

이종현
킬넷이 운영 중인 텔레그램 채널
킬넷이 운영 중인 텔레그램 채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친 러시아 해커조직 킬넷(Killnet)이 미국 항공사 웹사이트 십여곳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을 펼쳤다.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 일부 공항 웹사이트가 일시적인 마비를 겪었다.

10일(현지시각) CNN, ABC 등 외신은 미국 공항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일시적인 장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시작으로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등 십여곳이 공격받았다.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은 “공항 웹사이트를 겨냥한 DDoS 공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은 “공항 웹사이트의 운영이 부분적으로 중단됐지만 공항 시스템이나 항공관제 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공격자로는 킬넷이 유력하다. 킬넷은 텔레그램 채널에 “힘을 합쳐 미국 공항을 무너뜨리자”는 메시지를 올렸다. 또 킬넷은 지난주 미국 주 정부 웹사이트 15곳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는 등,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대립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을 지속하는 중이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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