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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레거시 DB 쓰세요?”··· 몽고DB,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이종현
19일 몽고DB 데이 서울서 발표 중인 마이클 카힐 몽고DB 랩스 부사장
19일 몽고DB 데이 서울서 발표 중인 마이클 카힐 몽고DB 랩스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모든 기업이 ‘디지털 우선’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얼마나 빨리 이를 구현하느냐가 기업들의 과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몽고DB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마이클 카힐 몽고DB 랩스 부사장)

마이클 카힐(Michael Cahill) 몽고DB 랩스 부사장은 19일 개최한 자사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몽고DB 데이 서울’의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서 이같이 밝혔다.

몽고DB는 낫온리(Not Only) SQL, 통상 ‘NoSQL’이라고 불리는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의 대표주자다. 관계형DB(RDB)로 규정되는 오라클, MySQL, 포스트그레SQL 등과 구조적인 차별점을 띈다.

카힐 부사장은 “모든 기업이 디지털 우선 전략을 취해야 하는 가운데, 당장의 과제는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데이터 관련 작업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데, 몽고DB는 개발자가 데이터와 상호작용할 때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답이 되리라 봤다”고 말했다.

몽고DB는 스키마가 아닌 문서(Document) 모델을 채택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카힐 부사장은 “그동안 많은 회의론자들이 문서 모델로는 안 된다고 말해왔지만, 몽고DB는 전 세계에 숱한 사용사례를 만들면서 입증했다”고 피력했다.

카힐 부사장은 관계형DB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비용이 비싸고, 스케일링도 어렵고, 경직돼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IDC는 2025년까지 7억5000만개의 신규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게 가능하려면 개발자들이 보다 본래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단일된 통합 인터페이스로 접근 가능한, 탄력성이 있는 글로벌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몽고DB가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형DB 진영에서는 NoSQL을 두고 ‘성능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실시간성을 위해서는 결국 관계형DB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카힐 부사장은 이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몽고DB는 이미 막대한, 수천만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중이다. 관계형DB냐, NoSQL이냐는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닌 듯하다. 어떤 식으로 채널을 구축하느냐의 문제”라고 답했다.

카힐 부사장은 관계형DB를 이용 중인 기업이 몽고DB의 문서 모델로 전환할 때 개발자들의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카힐 부사장은 “여전히 많은 비즈니스 데이터가 관계형DB에 갖혀 있는데, 이를 몽고DB로 전환할 경우 개발자들의 효율성은 3~5배 높아지고 비용은 7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연례 컨퍼런스인 몽고DB 월드서 선보인 신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프리뷰로 제공되고 있는 ‘릴레이셔널 마이그레이터’와 ‘쿼리 암호화(Queryable Encryption)’ 등이다. 릴레이셔널 마이그레이터는 기존 관계형DB의 스키마를 분석해 문서 모델로의 변환을 지원하고, 쿼리 암호화는 메모리 및 DB 등 전구간에 대한 암호화를 적용시켜 해킹 등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이다.

유용성은 고객 수로 증명되고 있다는 것이 몽고DB의 입장이다. 신재성 몽고DB 코리아 지사장은 “몽고DB 코리아가 처음 설립될 때(2018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유료 고객은 단 한 곳이었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450여곳으로 늘었고, 오늘 발표 전에 다시 세보니 540여곳이 됐다.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카힐 부사장은 “몽고DB는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빠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지원하는 중이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몽고DB가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몽고DB 솔루션을 이용 중인 국내·외 기업들이 참석해 사용사례를 공유했다.

개발자 교육 플랫폼인 인프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프랩의 이동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검색엔진으로 몽고DB 아틀러스 서치를 도입해 얻은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네이버클라우드 이재웅 매니저는 DB 관리자로서 몽고DB를 선택해 얻은 효과를 각각 소개했다. 이밖에 몽고DB의 파트너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윤기원 매니저, 컨플루언트(Confluent) 김현수 상무가 자사 서비스와 몽고DB 간의 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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