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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속 넷플릭스 투자자들 환호… JP모건, 목표주가 240→ 330달러 대폭 상향

박기록
19일(현지시간) 마감된 미 나스닥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장대비 13.09% 급등한 272.38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이후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가입자수가 241만명이 순증했다는 소식으로 이미 시간외거래서 14% 이상 폭등했기때문에 이날 나스닥 시장이 하락했으에도 이런 흐름이 정규장까지 이어졌다.

노심초사했던 넷플릭스 투자자들에게 이날 주가 상승못지않게 기쁜 소식이 있었다. 뉴욕 월가의 투자금융사들이 일제히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크게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3개 증권사가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올렸다.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는 매출보다는 가입자 전망때문이다. 올 4분기에 넷플릭스가 '450만명'의 가입자 증가가 가능하다고 보았기때문이다. 11월 출시예정인 월 6.99 달러짜리 저가 광고 구독형 상품이 시장에 나오면, 넷플릭스의 이같은 가입자 확장은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는게 월가의 판단이다.

실제로 이날 JP모건은 넷플릭스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30달러로 무력 30%나 대폭 올려 눈길을 끌었다.

모닝스타도 광고 구동형 상품 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유로 넷플릭스의 주가를 기존보다 10달러 인상해 290달러로 올렸다.

최근 넷플릭스의 빠른 가입자 회복과 시장의 긍정적인 시선 변화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사상 첫 '가입자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맛봤던 패닉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물론 넷플릭스에게도 4분기 예고된 악재는 있다. 광고 구독형 상품의 출시로 글로벌 시장 매출이 늘어나도 '강달러' 현상에 따른 환율(FX)문제로 수익이 적지않게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월가의 투자금융사들은 이같은 악재는 달러 시세가 안정화되면 어차피 지나갈 악재라고 보고, 지금은 수익의 다양화와 잠재적 가입자 확대 전망에 훨씬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 7월~8월 넷플릭스가 궁여지책으로 마련했던 저가 광고 구독형 모델이, 광고주들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을 일으키면서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방향성까지 바꾸게 될 것이란 분석까지 최근에는 나온다.

심지어 이제는 기존에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를 수익기반으로 했던 레거시 미디어들에게도 넷플릭스가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작년 12월 600달러가 넘었던 넷플릭스의 주가는 부정적인 뉴스가 넘치는 지난 7월 150달러대까지 추락했고, 이제는 다시 300달러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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