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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받은 바로고, 대응시스템 증설·이용자 보상안 검토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디도스 공격으로 서비스 먹통 사태를 겪은 바로고가 대응시스템 증설 및 이용자 보상안 마련에 나선다.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디도스 테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부기관 및 관련 서비스 업체와 공조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바로고는 미상 주체로부터 ‘서비스 분산 반사공격(DRDos)’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바로고는 같은날 오후 7시 47분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DRDoS는 디도스(DDos) 공격 한 종류다. 이는 대량 PC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동원해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보통신서비스 장애, 마비 등을 유발시킨다. DRDos는 감염된 PC를 대량 동원하는 기존 DDos 공격와 달리, 감염되지 않은 PC를 이용한 공격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바로고는 배달이 가장 많은 점심·저녁 시간대 분당 3~8만여개 IP주소로부터 DRDoS 공격을 받았다. 최초 DRDoS 공격 당시 바로고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해 해외 유입 IP주소를 차단했다. 바로고는 대응상황반을 가동해 해당 공격에 대응이 가능한 장비로 교체하고, 공격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보완·증설했다.

바로고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공격 사실을 신고하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추가 공격에 대비해 대응상황반을 통한 모니터링 활동도 지속 중이다. 추가로 KISA 및 관련 업체와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바로고는 “서비스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은 관계자를 위한 보상안 마련을 논의 중”이라며 “테러 주체 검거를 위해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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