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SDI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자동차 전지 ▲ESS 전자 ▲소형 전지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대표 최윤호)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 5조 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1%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삼성SDI가 매출 5조원 이상,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 및 기타 부문 매출액은 4조83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4% 늘었다.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2%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인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중대형 전지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전지의 경우 프리미엄급 전기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고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소형 전지 역시 전기차용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유럽에서 판매가 확장하며 수익성이 제고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340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 23.6% 오르고 52.8% 떨어졌다. TV를 비롯한 전방 산업 수요가 축소하며 편광필름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향 공급 개시 및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로 일정 수준 수익성을 유지했다.
오는 4분기 전망도 밝다. 4분기는 중대형 전기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확대 효과와 함께 젠5 배터리를 탑재한 신제품이 출시된다. 이를 통해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또 젠6(Gen6) 배터리와 46파이(Φ, 지름46mm)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ESS 전지는 미주향 전력용을 주력으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점으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재료의 경우 OLED 소재, 반도체 소재의 플랫폼향 제품 본격 양산 및 고객 증설로 매출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편광필름은 2023년 TV 신제품 판매로 인한 수요 확대, OLED용 편광필름 공급 추진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원소재가 상승과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친환경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