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7조6482억원…올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 370조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50.8% 전년동기대비 89.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6.8% 올랐고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작년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원이라고 발표했다. 4분기에 대해서는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내 사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전망으로 같은 기간 유럽(26%) 및 중국(17%) 등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도입되며 배터리 수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능력(캐파) 확장을 이어간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시간 단독공장 등을 포함하면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캐파는 250~26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고객 및 제품 부문에서는 공급사를 확장하고 북미에서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IRA 대책 마련도 진행 중이다.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구축이 전사적 과제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는 주요 협력사들과 파트너십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나선다.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내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및 장기 공급계약도 계속 확대해 리튬 등 자체 조달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핵심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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