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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DP, '무기발광DP' 개발 추진…디스플레이업계, '초격차' 속도전

정혜원
-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개발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의 기술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협회장 정호영)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및 생태계 구축사업’을 예비타당성 기획 연구 사업으로 신청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무기물 소재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초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꿈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디스플레이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전담한다. 사업 추진을 맡은 총괄기획위원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산학연 등 전문가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이번 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이름을 ‘아르고스(ARGOS)’로 정하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및 기술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향후 전략별 실무반을 운영하는 세부 추진 전략도 수립했다.

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서 100개 눈을 가진 신이다. 위원회는 프로젝트명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의 기술 특성 ▲만능(All-Round) 폼팩터, ▲친환경(Green) ▲무한 확장(Off-Size)을 반영했다.

위원회는 경쟁국 간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점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중국도 2025년까지 추진되는 제14차 5개년경제계획을 통해 마이크로LED 등에 2조7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기발광 예타사업 기획은 내년 3월까지 추진되며, 산업 전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환경문제의 부상, 비대면 경제활동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미래 삶의 가치를 내포하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핵심 전략 실행을 통해 한국 디스플레이 글로벌 1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2045년까지 전세계 55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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