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란, 사우디 공격 위험” 보도에... 중앙에너비스 15%↑ 등 에너지주 반등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반정부 시위로 내홍이 극심한 이란이 국면 전환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정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2일 오후 1시 23분 정유 기업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08%(3250원) 상승한 2만 48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무연 휘발유, 저유 황경유, 등유 등을 취급하는 도매업체다.

석유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한국석유공업도 이날 오후 1시 26분 전 거래일 대비 6.33%(700원) 오른 1만 1750원에 거래되며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유 관련주로 분류되는 효성티앤씨도 1시 28분 전 거래일 대비 6.21%(1만 6500원) 상승한 28만 2000원에 거래되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급등은 이란의 사우디 침공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 시각) 사우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반정부 시위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사우디를 곧 침공할 것이라는 첩보를 사우디 측이 미국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사우디 내 목표물들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의 에르빌을 공격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다만 세부 사항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CS) 공보 담당 직원은 “미국은 군과 정보 채널을 통해 사우디와 상시 접촉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미국과 그 동반자들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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