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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쿠팡과 다른 길…네이버, 상생 통한 ‘도착보장’ 솔루션

오병훈

사진=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사진=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이버가 새로운 배송 솔루션을 선보이고, 국내 배송물류 영역 입지를 강화한다. 네이버 자체 기술력에 물류동맹 인프라를 더했다. 쿠팡과 달리 물류센터 직영 전략이 가지는 부담을 덜고,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통해 ‘공생’ 이미지까지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3일 네이버는 70여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소개했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모든 브랜드가 이용 가능한 물류배송 체계를 의미한다. 핵심은 네이버가 데이터 기술을 통해 입점브랜드와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용자에게는 정확한 배송 도착 시간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에게는 물류 인프라를 마련해준다. 물류사는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 기조 연설에서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내 고객 위주로 상품을 만들고 잘 도착시키고 싶은데, 생산자는 그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내일도착보장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직영 물류센터’ 단점인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로켓배송’을 내세운 쿠팡이 10년 동안 적자에 시달린 이유도 직영 물류센터를 계속해서 확장했기 때문이다. 전국에 풀필먼트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대신 기존 물류업체와 동맹(얼라이언스)을 맺고 함께 성장하기로 한 것이다.

장진용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는 “이게 더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지 네이버가 추구하는 가치 ‘다양성’과 잘 부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사진=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다음은 네이버 포레스트 CIC 이윤숙 대표, 김평송, 장진용 책임리더와의 일문일답.

Q. 얼마나 많은 브랜드사가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나.

▲(김평송 책임리더) 오는 2025년까지 생활소비재(FMCG) 카테고리 50%에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Q. 배송도착 정보 정확도 수치가 궁금하다. 틀릴 경우 보상하겠다고 했는데, 보상 수준도 궁금하다.

▲(김평송 책임리더) 정확도는 100%를 목표로 하는데, 물류 현장에 있다 보면 달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판단한다. 보상안은 아직 확정 안 돼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 아마도 네이버 페이포인트 지급 등 유저 보상 방안을 찾고 있다.

Q. NFA 중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에 협력하는 기업이 CJ대한통운, 품고, 파스토로 정해진 것으로 안다. 더 많은 NFA 업체가 있는데 왜 세 기업만 참여하나.

▲(장진용 책임리더) 확대할 것이다. 개방형 구조다. 초기에 세 개 기업만 선택된 이유는 물류 데이터 플랫폼 연동이 겉으로 보기엔 쉽지만 연동하는 것에 생각보다 많은 리소스가 들어간다. 데이터 정확성 보장 위해서는 수준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개발이 가능한 곳들부터 순서대로 진행한 것이다. 나머지 업체도 협력 진행하게 될 것이다. 내년 1, 2분기 중 참여사가 늘어날 예정이다.

Q. 네이버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향후 10군데로 늘린다고 했는데 어느 지역인지 공개 가능한가.

▲(장진용 책임리더) 향후 개소 예정 풀필먼트도 수도권 중심이다. 유통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다보니 집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수요 데이터에 따라 지방에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스마트스토어에 53만개 브랜드 중 NFA를 이용하고 있는 곳 비중은.

▲(장진용 책임리더) 이용 셀러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다. 계속해서 입점 속도 빨라지고 있고 셀러들 수치는 증가하고 있다.

Q. 소비자 입장에서 일상생활용품이 아니더라도 정확한 배송 시간을 요구할 것 같다. 카테고리로 확대할 예정인가. 추가로, 빠른 배송이 가능한 상품이나 브랜드사 중심으로 스토어가 재편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장진용 책임리더) 수요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NFA가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 니즈가 어떻게 생길지 면밀히 살피며 우선순위 파악해 확대려고 한다. 아울러 우리는 시장이 어떻게 재편되는가 보다 소비자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Q.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에서 소비자가 추가로 내는 배송료 있나. 또, 네이버 멤버십과 네이버도착보상 서비스 연계 계획 있나.

▲(이윤숙 대표) 일반 유저에게 추가로 과금을 받거나 비용을 받을 계획은 없다. 네이버 멤버십과 연결은 고려 중이다.

Q. 쿠팡이나 아마존처럼 한곳에서 다 하면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리스크 관리가 더 잘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NFA 같은 경우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고 본는데, 리스크 대응 시스템 요소가 포함돼 있나.

▲(장진용 책임리더) 그렇다. 각 모델별로 장점 단점이 명확해서 얼라이언스 모델이 더 나은 모델이라고는 말 못한다. 그 리스크를 어떻게 대응하냐가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물류 현장영역, 시스템영역, 사업영역에 등으로 리스크 영역을 디테일하게 식별하고 대응할 것이다.

NFA 물류사 업체 문제가 있거나 하면 창고 셧다운될 경우 다양한 참여자간 교류를 고려하고 개발 중에 있다. 각각 리스크 발생했을 때, 판매자 이용자에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면밀히 준비하겠다.

Q. ‘오늘도착’이 아니라 ‘내일도착 보장’을 택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윤숙 대표) 네이버에서 세제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최저가를 잘 찾아준다. 판매처도 잘 보여준다. 내일 도착하는 것인지 확실한 정보를 못 주고 있었다. 정보를 내일 도착확률 98%이런 식으로 제공하기는 했다. 이에 확실한 보장까지 줘보자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출발하게 됐다.

Q. 메쉬코리아 부릉 경우 자금상황이 좋지 않아. NFA에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협력사 추가 여력이 있나.

▲(김평송 책임리더) 메쉬코리아는 저희 입장에서는 찾아본 기업인데 상황이 안좋아졌다. 입점사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서비스 중지된 상태다. 메쉬코리아 상황 보고 안정화되면 그때 다시 논의 될 것 같다.

(장진용 책임리더) NFA 소속된 업체의 사업적 위기는 언제든 닥칠 수 있다. 리스크 파악 측면에서 계속적으로 면밀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고려 중이다.

Q.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관련해 이마트몰도 언급되는 것 같은데, ‘쓱배송’이 가지고 있는 신선식품 배송 영역을 합류시키겠다는 것인가.

▲(김평송 책임리더) 쓱닷컴 물류와 확장하는 것은 검토 중인데 확률이 낮다. NFA 장점은 확장성이다. 향후 쓱이든 어디든 이용자가 좋아할 물류서비스 제공 파트너사가 있다면 언제든 계속 고민하면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Q. 최근 포쉬마켓도 인수했다. 해외 물류시장과 연동까지 계획 중인가.

▲(이윤숙 대표) 포쉬마켓 인수 이후 확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 자리에서 답변은 어렵다. 글로벌 사업은 항상 물류를 포함해서 열어 놓은 주제로 논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다양한 입점브랜드 입장에서 수수료 과금이 부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윤숙 대표) 우리는 물류자체가 아니라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솔루션 과금은 고민 중이다. 언젠가는 할텐데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나서 데이터를 좀 봐야 한다. 당장 서비스 오픈하자마자 과금하지는 않을 것. 소규모 소상공인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으로 책정하겠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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