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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착보장 틀리면 보상까지”…네이버, 입점사와 물류배송 집중

오병훈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이버가 정확한 배송정보를 전달하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난 2년간 구축해 둔 물류 동맹을 기반으로 배송정보 정확도를 100%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송정보가 틀릴 경우, 현금성 보상안까지 마련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70여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장진용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 ▲홍종욱 파스토 대표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모든 브랜드가 이용 가능한 물류배송 체계를 의미한다. 이용자에게는 정확한 배송 도착 시간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에는 물류 인프라를 마련해준다. 물류사는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의 배송도착 날짜를 틀릴 경우, 네이버가 이용자에게 보상한다. 다만 보상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평송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는 “보상안은 아직 확정 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 아마도 네이버 페이포인트 지급 등 유저 보상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착보장 상품만 모아두는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 상품만 모아두는 ‘네이버도착보장관’도 개설한다. 네이버도착보장 상품만 살펴볼 수 있도록 필터 기능도 추가한다. 오는 16일부터 판매자센터를 통해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에 대한 이용약관 동의를 받는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 대표는 “내 고객 위주로 상품을 만들고 잘 도착시키고 싶은데, 생산자는 그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네이버도착보장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SME) 브랜드가 직접 인공지능(AI) 개발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 고객정보관리체계(CRM) 툴 등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가 기술 솔루션들을 통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 이 대표 설명이다. 솔루션 적용 여부는 입점브랜드 자유다.

장 책임리더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이 적용된 상품을 이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의미하는 태그를 만들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초록색 화물차 모양 태그를 붙일 방침이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기반은 네이버가 지난 2년간 공들인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다. 네이버가 직접 물류사를 소유하기보다 기존 업체들과 동맹을 통해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직영 물류센터’ 단점인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 ‘로켓배송’을 내세운 쿠팡이 10년 동안 적자에 시달린 이유도 직영 물류센터를 계속해서 확장했기 때문이다. 전국에 풀필먼트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대신 기존 물류업체와 동맹(얼라이언스)을 맺고 함께 성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장 책임리더는 “이게 더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단지 네이버가 추구하는 가치인 ‘다양성’과 잘 부합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향후 해당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시 직후에는 부과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수수료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물류 자체가 아니라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솔루션 과금은 고민 중이다. 언젠가는 할 텐데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나서 데이터를 좀 봐야 한다”라며 “당장 서비스 오픈하자마자 과금하지는 않을 것. 소규모 소상공인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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