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IET, 북미 분리막 투자 추진…IRA 대응 차원

김도현
- 국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북미 분리막 공장 설립 검토를 본격화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4일 SKIET는 국민연금, 블랙록 등 국내 및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에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오는 8~12일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현지 글로벌 기관투자자, 증권사, 펀드매니저 등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SKIET는 북미 시장 적기 증설 검토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을 강조할 방침이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연이은 행사에 모두 참석해 직접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방 수요 부진으로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투자자지지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노 대표는 “글로벌 습식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수주는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북미지역 투자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양·음극 활물질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 이동 통로가 되기도 한다.

SKIET는 추가 수주 확보 및 조달계획 등을 감안해 북미지역 투자 관련 여러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에 대한 의사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투자자 등 시장에 공유할 방침이다.

노 대표는 “현재 SKIET 폴란드 1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 2~4공장 증설의 경우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상업가동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IET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353억원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1.08% 하락, 적자 전환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SKIET는 “판매량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객사 판매 제품 믹스 변동 및 일회성 비용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관련 임직원 인센티브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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