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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네이버 3분기 매출 ‘사상 최대’…영업이익 ‘역성장’

최민지

-네이버 올해 3분기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
-영업이익 6분기만에 감소, 콘텐츠‧클로바‧랩스 영향

-11월 1371억원 규모 특별 분기배당 집행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분기만에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573억원과 3302억원으로 집계했다고 7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1%,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추석‧연휴시즌을 포함한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주요 사업부문 견조한 성장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 전분기대비 1.8% 감소했다. 콘텐츠와 클라우드‧기타 부문 적자 심화와 함께 제2데이터센터 인프라 비용 및 개발‧운영비 증가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23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1% 늘고 전년동기대비 28.3% 감소했다.

네이버 사업부문별 3분기 매출은 ▲서치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이다. 사업부문별 손익을 보면 ▲서치플랫폼‧커머스 4633억원 ▲핀테크 343억원 ▲콘텐츠 1047억원 적자 ▲클라우드‧기타 572억원 적자다. 서치플랫폼‧커머스와 핀테크는 흑자지만, 콘텐츠와 클라우드‧기타 부문 적자는 늘어나고 있다.


서치플랫폼은 전통적 비수기 영향과 거시환경 긴축에도 전년동기대비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면형 광고 등 고효율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주요 외부 매체에 성과형 광고 적용을 시작했다.

3분기 서치플랫폼 매출 전년동기대비 8% 증가, 전분기대비 1% 감소한 8962억원이다. 이중 검색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6% 전분기대비 0.6% 오른 6647억원이다. 디스플레이 매출은 228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 늘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5.3% 줄었다.

커머스 부문 경우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9.4%, 전분기대비 4.3% 성장한 매출 4583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광고 매출은 26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늘었으나 전분기보다 2.1% 줄었다.

중개‧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8% 전분기대비 10.2% 증가한 1566억원이다. 이는 수수료율이 더 높은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 거래액 내 비중과 수수료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멤버십 유료 이용자 구독료 매출은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28.8% 전분기대비 10.2% 상승한 1566억원이다.

3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KREAM) 고성장과 함께 10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드스토어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고, 여행‧예약 합계 GMV는 2.1배 늘어난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크림 서비스 GMV도 지난해 3분기보다 2.7배 늘었다.

핀테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5%, 전분기 대비 0.2% 성장한 296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27.7%, 전분기대비 3.3% 성장한 12조4000억원이다. 이중 외부 결제액이 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9%, 전분기대비 6.8%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예약결제 증가와 대형 가맹점 연동, 현장결제 제휴처 대상 멤버십 혜택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결제액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다.

콘텐츠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3%, 전분기대비 3.9% 증가한 3119억원이다.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6.7% 전분기대비 6.9% 급증한 2685억원이다. 글로벌 웹툰 인수 기업 편입 효과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문피아를 시작으로, EBJ‧로커스, 작가컴퍼니, 스튜디오JHS를 줄줄이 연결 편입했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26.4% 전분기대비 7.3% 증가한 1042억원 수준이다.

다만, 뮤직 등 기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전분기보다 33.3% 감소한 144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1분기 V라이브 연결 제외 후 2분기 관련 일시적 세액 환급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스노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4% 전분기대비 5.6% 늘어난 290억원이다.

3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8.1%, 전분기대비 11.9% 성장한 4570억원이다. 특히, 일본 사업 이용자‧수익성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라인망가와 EBJ 합산 결제이용자수(PU)는 전년동기대비 29.2% 전분기대비 12.7% 증가했다.

클라우드‧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전분기대비 9.6% 감소한 948억원이다. B2B(NCP‧웍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전분기대비 0.6% 늘어난 923억원이지만 퓨처테크R&D(클로바‧랩스 등)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9.6% 전분기대비 80.% 급감한 26억원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일부 클로바 디바이스의 일시적 출하 중단으로 퓨처테크R&D 매출액이 줄었다.

네이버는 인공지는(AI) 기술 조직 클로바와 여러 부서에 걸쳐 혼재됐던 기업(B2B) 사업 조직들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조직 통합할 예정이다. 대상은 네이버클라우스, 웍스모바일, 파파고, 웨일, 클로바 등이다.

네이버 3분기 인건비는 4335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신규 인수법인 편입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으로, 17.8%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은 331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 0.6% 감소한 규모다.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최적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인프라비용은 3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 0.6% 줄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달 중 1371억원 규모 특별 분기배당을 집행할 예정이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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