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022년 3분기 연결 매출 975억엔(한화 약 9426억원), 영업이익 315억엔(304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33억엔(4188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앞서 넥슨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내놨던 3분기 전망치는 최대 매출액 1040억엔(당시 한화 약 1조49억원), 최대 영업이익 366억엔(한화 약 2536억원)이다. 3분기 예상 순이익으로는 최대 264억엔(한화 약 2551억원)을 제시했었다. 매출은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그럼에도 넥슨은 단일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과 히트2(HIT2) 등 모바일 신작 성과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주요 라이브 타이틀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국내 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3% 상승했다. 던파모바일이 장기 흥행 궤도에 돌입하고, 모바일 지식재산권(IP) ‘히트(HIT)’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재해석한 히트2가 국내 양대 마켓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성적을 거둔 영향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온라인 스테디셀러 3종에서 또한 각 타이틀의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피파온라인4는 3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여름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게임 외적으로도 K리그 중계, 오프라인 브랜드 체험관 운영, 온라인 미니 콘서트 등 피파온라인4와 축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가 매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늘었다. 활발한 소통 행보를 지속하며 신규 콘텐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마비노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66%가 늘었다. 출시 18주년 기념 이벤트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인기를 얻었다.
다만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은 20%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던전앤파이터의 레벨 상한 등 영향으로 현지 활성 사용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넥슨은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지난 10월 다시 작년 수준으로 사용자 수를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험난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이처럼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넥슨 게임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이용자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 ▲백병전 이용자 간 전투(PvP) 게임 ‘워헤이븐’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