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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끌고 신사업 밀고…통신3사, 3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 증가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순항에 힘입어 3분기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3사 합산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으며, 2022년 전체로는 5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8월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등의 영향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0일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434억,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8.5%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유무선 사업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 영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3분기에 두 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KT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성장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011억원, 영업이익 2851억원을 기록해 각각 0.7%, 3% 증가했다.

이에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로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1조3576억원, KT가 1조5387억원, LG유플러스 7947억원으로 이를 모두 합치면 3조6910억원이다. 올해 4조원은 무난히 넘기는 것은 물론 5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3사의 호실적인 주력사업인 이동통신 사업의 견고한 성장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622만9565명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통신사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3분기 말 기준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1300만명 가입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KT의 5G 가입자가 796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7%에 달하며, LG유플러스는 573만명으로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신산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매출 3785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넘겼다. T우주와 이프랜드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신사업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KT는 ‘디지코’ 핵심 포트폴리오인 미디어·콘텐츠, 금융, IDC·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지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연결·별도 동시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금융권에 적용된 AICC(AI컨택센터) 사업 확대 등 코로나19 이후 기업 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2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DC·솔루션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성장세와 함께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이에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전체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다.

한편 이 기간 설비투자(CAPEX)는 SK텔레콤이 4580억원, KT 4618억원, LG유플러스 6191억원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10.2%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3.1%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CAPEX는 SK텔레콤이 1조6515억원, KT 1조8640억원이다. LG유플러스 1조5917억원를 집행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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