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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콜] 텔코·디지코 ‘양날개’…4분기도 매출성장 기대(종합)

권하영,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강소현 기자] KT가 올해 4분기 매출성장을 자신하며 연간 실적개선을 기대했다. 5G 가입자 기반의 안정적인 무선매출과 함께, 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에 대응한 디지코(DIGICO) 성장을 꾀하겠다고 다짐했다.

◆ 올해 무선매출 2% 성장전망…올해 수준 ARPU 예상

8일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4772억원,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로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B2C 부문에서 ‘텔코 B2C’로 분류되는 유무선 사업은 2조3567억원 매출을 냈다.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B2B 부문에서 ‘텔코 B2B’ 사업 역시 전년대비 9.5% 증가한 5464억원 매출을 올렸다.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9% 증가했고,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간 무선서비스 매출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KT의 무선사업 매출 상승률은 2.35%다. ARPU에 대해서도 “2021년 수준 정도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3분기 무선ARPU는 전년보다 3.5% 상승한 3만2917원이다. 지난해 3만1000원대 수준이던 무선ARPU는 올해 들어 3만2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김 CFO는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내년 2월 실적발표 때 말하겠지만, 큰 방향은 무선서비스 매출과 ARPU 증가를 올해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비중 증가와 고객의 초이스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에 따른 부가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ARPU 흐름을 유지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 특화망 사업으로 무선사업의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도 밝혔다. 현재 KT는 총 11개의 정부 주도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실증과제 가운데 4개 분야의 과제를 수주했다. 공공의료·항공·민간제조·28GHz 등이다. 동시에 특화망 구축 및 운영자로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룹사를 활용해 5G 특화망 사업권을 획득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5G 특화망 사업을 유연하게 이어나간다는 포부다.

5G 기술 고도화를 통해 네트워크의 가치와 함께 수익성도 높인다. 고도화된 5G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가격 전략을 추진하게 되면 중장기 관점에서 5G 수익성이 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내 기업전용 5G SA(단독모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 디지코 수요 증가 대응…4분기 매출성장 이어간다

B2C 부문에선 ‘디지코 B2C’로 정의되는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은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6% 성장한 5585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IPTV 사업 매출은 5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B2B 부문에서 ‘디지코 B2B’ 사업은 kt클라우드 설립 영향으로 전년대비 10.4% 감소한 4829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이후 기업 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2.97조원을 기록했다. 김 CFO는 이에 대해 “매출 성장 기반을 다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CFO는 “디지코 핵심 포트폴리오인 미디어·콘텐츠나 금융, IDC·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올해 4분기에도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며, 향후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분기에 변동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비용집행을 효율화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대비 수익개선을 증명했고 나머지도 비용집행 효율화를 통해 연간으로도 전년대비 이익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특히 디지코 영역에서 수요 증가 흐름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콘텐츠와 B2B DX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 중이고, 기존 다른 기업과 다르게 KT가 가진 기반 플랫폼과 네트워크 및 영업력이 있는 만큼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나 비용증가 요소가 있긴 하지만, 작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기보다 시장 파이가 커지는 수요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은 올해까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 성장과 더불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비한 효율적 수익개선으로 배당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강소현
kwonhy@ddaily.co.kr,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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