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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새 막 연다 [게임 다시 레벨업]

왕진화
11월 국내 게임산업에 대중 시선이 다시 한번 쏠린다. 최근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 통과로 문화예술로 인정받은 게임, 이제 대중에게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재미의 가치를 한층 더 깊게 선사한다. 이를 위해 게임사는 다양한 장르 신작 게임을 쏟아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부터 다채로운 글로벌 기대작들을 선보이고, 일부 게임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2’에서 이를 공개한다. <디지털데일리>는 ‘레벨업’을 준비하는 게임사 현황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11월을 기점으로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크래프톤은 대표 지식재산권(IP) ‘PUBG:배틀그라운드’를 뒤잇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다음달 글로벌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필두로 다양한 신작을 통해 게임 대장주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국내외 정식 출시되는 PC·콘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지스타2022’에도 출전해 이용자에게 플레이스테이션5를 통한 게임 시연을 진행하며 특유의 공포 분위기와 재미를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

◆극한의 공포부터 판타지까지…배틀로얄 슈팅 게임 명가에서 종합 게임사로=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 대표가 개발을 맡아 주목받은 신작이다. 긴장감과 절망감, 공허함 등 호러 요소를 적절히 섞어 이용자가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한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 기법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크래프톤은 ‘눈물을 마시는 새’ 제작도 예고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는 한국 판타지 소설계 거장 이영도 작가가 집필해 20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이다. 4개 선민 종족인 ▲인간 ▲레콘 ▲도깨비 ▲나가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얽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이를 게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신규 게임 프로젝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를 공개하기도 했다. 눈마새가 지니고 있는 독창적 판타지 세계관과 새로운 종족, 아름답고 처절한 서사를 게임 경험으로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또한,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해 10월 인수했던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 언노운월즈와도 최근 대형 신작을 선보였다. ‘프로젝트M’으로 알려졌던 ‘문브레이커’를 스팀(Steam)에서 지난 9월30일부터 얼리 엑세스(앞서해보기)로 서비스 중이다. 이는 공상과학(SF) 세계관의 턴제 전략 게임으로, 정식 출시를 위해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유닛과 강력한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매 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상대방 부대와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지난 3분기 주춤했던 모바일게임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쏟는다. 유명 IP와의 협업 등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재미 가치에 집중하고, 지역별 이용자 기반 다변화도 꾀한다. 특히, 앞서 중단된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인도 정부 및 시장과의 소통에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타이틀 6종 공개…칼리스토 프로토콜·문브레이커 게임성 강조=특히 올해로 6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다양한 출품작을 들고 게임 이용자와 현장 참관객을 만나며 소통한다. 메인 타이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대중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벡스코 제1전시장 BTC(기업·소비자 간 거래)관 1층에서 다양한 게임 IP 체험존과 무대로 선보인다. 특히 크래프톤은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에게 게임 총 2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지난 9월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PC 턴제 전략 테이블탑 ‘문브레이커’다.

크래프톤은 해당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예약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시연존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플레이스테이션5(PS5) 30대를 배치했다. 국내 게임 이용자에겐 공식 출시 전 세계 최초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만 18세 미만 관람객은 이용 불가하다.

이번 시연에서는 문브레이커도 만나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PC 30대를 설치해 이 게임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깊이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게임 2종을 현장에서 즐기면 한정판 굿즈도 받아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IP 게임들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PC 펍지(PUBG):배틀그라운드부터 배틀그라운드모바일, 뉴스테이트모바일을 통해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개발 중인 신작을 공개한다. 디펜스 더비는 4명의 플레이어가 실시간으로 경매를 통해 카드를 입수하고 덱을 구성해 쳐들어오는 몬스터로부터 가장 마지막까지 자신의 캐슬을 지킨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실시간 타워 디펜스 전략 PvP(이용자 간 전투) 게임이다.

버추얼 아티스트 애나(ANA)도 영상을 통해 참관객을 만난다. 애나는 글로벌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를 공략하는 크래프톤의 버추얼 아티스트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향후 크래프톤의 이스포츠, 글로벌 이벤트,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넓힐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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