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G20 무대서 '전기차' 삼파전…승자는?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한국·중국·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자사 전기차 홍보의 장으로 G20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현대자동차, 중국 상하이GM우링자동차, 일본 토요타 등이 G20 기간 의전, 행사 진행용으로 제공한 전기차는 800여대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393대)는 현대차 제품이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31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262대를 각각 G20 공식 VIP 차량, 운영 차량으로 제공했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운전 기사 교육, 현장 기술 지원 부스 개설, 합동 정비 대응팀 운영 등을 통합 지원했다. 가장 많은 차량을 지원하면서 운행·A/S 등까지 책임진 것이다. 사실상 현대차의 '판정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차량뿐만 아니다. 정상회의 현장 인근에 설치된 64대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 가운데 37개는 한국 기업 SK시그넷이 설치했다. 이 충전기들은 G20 VIP들이 탑승하는 전기차의 충전을 지원한다.
SK시그넷은 G20 행사를 위해 표준형 제품을 발리의 전력 설비 조건에 맞게 개조했다. 제품들은 G20이 끝나면 인도네시아 전국 거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제행사에서 전기차가 VIP 공식 차량으로 선정되는 건 이례적이다. G20으로 한정하면 사상 최초로 알려진다. 특히 G20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대규모 행사다. 이런 자리에서 'K-전기차', 'K-충전 설비'가 메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홍보 효과도 어마어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아세안(ASEAN)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자리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말까지 15만대, 앞으로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 공장 운영비 등을 포함해 15억 5000만 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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