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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다시 레벨업] 엔씨, 새 장르 개척…신작 TL‧LLL 글로벌 겨냥

이나연
11월 국내 게임산업에 대중 시선이 다시 한번 쏠린다. 최근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 통과로 문화예술로 인정받은 게임, 이제 대중에게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재미의 가치를 한층 더 깊게 선사한다. 이를 위해 게임사는 다양한 장르 신작 게임을 쏟아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부터 다채로운 글로벌 기대작들을 선보이고, 일부 게임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2’에서 이를 공개한다. <디지털데일리>는 ‘레벨업’을 준비하는 게임사 현황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무장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다. 기존 엔씨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주요 플랫폼인 ‘모바일’ 조합을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신작 공세에 집중한다. 먼저 PC·콘솔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는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다중접속(MMO)과 오픈월드 요소를 결합한 엔씨표 3인칭 슈팅 게임 ‘LLL’은 내후년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TL, ‘글로벌 보편성’ 확보에 집중=TL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엔씨가 개발 중인 MMORPG다. PC·콘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TL은 필드, 환경, 이용자 등 3가지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용자 간 전투(PvP)와 이용자와 시스템 간 전투(PvE) 콘텐츠 비율 또한 적절히 어우러졌다. 이용자는 날씨, 지형, 시간 등 여러 변수를 계산해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TL 트레일러 영상은 이달 기준 9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엔씨에 따르면 조회수 절반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구성돼있다. 주요 연령층은 2~30대로, 젊은 이용자 비중이 높다. TL은 글로벌을 겨냥해 제작한 게임인 만큼, 게임성과 비즈니스모델(BM) 역시 글로벌 보편성에 맞출 방침이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와 협업 계획을 밝히는 등 가장 전략적인 TL 출시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엔씨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TL 인게임 영상과 스토리를 알리는 중이다. 지난 3월, 9월에 각각 공개된 TL ‘인게임 트레일러’와 ‘사내테스트 스케치 영상’에선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포함해 커스터마이징, 탐험, 사냥 등 여러 인게임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블로그엔 TL 스토리를 담은 ‘티엘 스토리 맵(TL STORY MAP)’도 공개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TL을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아 지도 형태로 제작됐다.

◆3인칭 슈팅 게임 ‘LLL’…MMO-오픈월드 요소 결합한 신장르 개척=LLL은 2024년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장르를 결합했다. 최근 유행하는 루트슈터나 배틀로얄 등의 장르를 따라가지 않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플레이 핵심 요소로는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 ▲이용자 간 협력 ▲전략적 전투 등이 꼽힌다.

LLL은 슈팅 게임에서 중요한 ▲지형지물 ▲엄폐물 ▲높은 위치 선점 등 요소를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엔씨는 ‘액션’과 ‘공간’은 이용자 간 협력 또는 대립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상과학(SF) 중에서도 대체역사 장르를 표방한 LLL은 “우리가 아는 역사가 과거 어떤 사건으로 다르게 진행됐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세계다. ‘파괴된 서울’, ‘10세기 비잔티움’, ‘23세기 미래’ 등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역사적 배경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펼쳐진다.

엔씨는 아직 LLL 출시 시점까지 충분한 개발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더 나은 게임 방향성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배재현 LLL 시더(Seeder)는 “SF, 슈팅, MMO, 오픈월드 조합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LLL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주요 개발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신작 정보, 오픈형 R&D ‘엔씽’에서 확인=엔씨는 올 초부터 엔씽(NCing)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작을 알리고 있다. 엔씽은 게임 개발 단계부터 소통을 지속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오픈형 연구개발(R&D) 문화다.

TL, LLL 이외에도 엔씽(NCing)을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는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M’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이다.

이 중 내년 출시가 예정된 게임은 TL, BSS, 프로젝트R, PUZZUP, 프로젝트G 5종이다. 내년부터 ‘다작’ 모드에 돌입한 엔씨는 엔씽을 통해 출시 예정작들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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