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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산업보안 콘퍼런스 개최··· “경제안보 해치는 기술 유출 지속”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기술유출 방지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기관이 아니라 기업, 유관부처 등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김규현 국가정보원 원장)

21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보안한림원(이하 한림원),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 함께 2022 산업보안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국가 경제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산업기술 유출을 중심으로 최근 동향과 이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림원은 국정원 주도로 2018년 설립된 기관이다. 삼성, SK, LG, 현대차, 포스코 등 5대 그룹이 원년멤버로 함께했다. 2022년 현재 9개 그룹 53개사와 6개 법무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산업보안에 대한 정책 제언과 대기업의 최신 트렌드, 대기업의 보안 노하우 전파 등을 하는 산업보안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중이다.

올해 콘퍼런스 주제는 ‘경제안보의 시작과 끝, 산업보안’이다. ▲경제안보를 위한 기술보호제도 개선 제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시 보안 노하우 ▲운영기술(Operation Technology, 이하 OT) 보안의 현재와 발전방안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산업기술 보호안안 등 4개 세션이 진행된다. 각 세션 발표 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행사는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세션 발표가 먼저 진행된 뒤 개회식이 이어졌다. 김규현 국정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경계현 대표,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삼성디스플레이 최열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대표, 한화 김승모 대표, LS전선 구본규 대표 등 주요 산업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매년 막대한 예산을 국가 기술개발에 투입 중이다. 하지만 갈수록 기술유출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정원이 적발한 69건의 기술유출 중 상당수가 첨단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중이다. 이는 기술 유출에 대응하는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유출 실태를 전했다.

이어서 “오늘날 첨예한 기술패권 경쟁 환경 속에w서 국익 보호와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국정원을 비롯한 유관부처와 기업 관계자 모두가 첨단 기술 유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국정원은 경제안보의 파수꾼으로서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선제적 예방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삼성전자 및 삼성SDS 정보보안센터장을 역임했던 노시영 전 센터장도 축사를 맡았다. 그는 “근래 들어 반도체, 2차전지, 생명공학 등 우리나라의 주요 핵심 기술이 세계적으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조선,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중이다. 이는 우리의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중”이라며 “세계가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산업보안이야 말로 경제안보의 첨병”이라며 산업계에 종사 중인 이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기술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세정 행정사무관, 삼성디스플레이 이기승 부사장, SK하이닉스 이상철 부사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장승태 수석 등이 개인상을 수상했다. 단체상으로는 교육부 감사관실이 선정됐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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