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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손자회사→자회사로…LIG 품에 안긴 이노와이어리스, 주가도 ‘순풍’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몰셀(소형기지국), 통신용 계측기 시장 리더인 국내 통신장비기업 이노와이어리스가 최근 최대주주 변경과 3분기 호실적으로 주가가 3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1월 10일 2만6700원까지 떨어졌던 이노와이어리스 주가는 최대주주 변경이 공시된 14일 전일 대비 7.94% 상승한 2만9900원까지 상승했고, 이후 21일엔 전일 대비 6.32% 오른 3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22일 오전 11시 현재 기준 전일보다 3.4% 감소한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이노와이어리스는 2018년 ‘강성부 펀드’라 불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에 인수됐고, 이후 2020년 11월 다시 LIG넥스원이 KCGI로부터 추가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당시 LIG넥스원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역량과 이노와이어리스의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해 민수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기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6일 LIG넥스원는 이노와이어리스 주식 141만4852주 전량을 1주당 3만3240원, 총 470억2968만원 규모 지분을 모회사인 LIG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공시 발표 전날 종가(2만7950원) 대비 19% 높은 금액이다. LIG는 LIG넥스원이 보유하고 있던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2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바뀌었다.

LIG넥스원의 최대주주 역시 LIG이기 때문에 이번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 변경은 같은 기업집단 내에서의 지분 이동이다. 즉, LIG→LIG넥스원→이노와이어리스로 이어지던 계열 내 지분 구도에서 LIG가 이노와이어리스를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바뀐 만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와이어리스의 3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41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743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7억원,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재 이노와이어리스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은 무선망에서 전파 불량 및 음영지역을 찾아내고 음성·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 분석하는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스몰셀 제품이 24%, 통신 T&M이 15%다. 통신 T&M 제품은 기지국의 품질상태 감시와 통신망 유지보수, 네트워크 시험 등에 활용된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은 무려 78%(5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21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미국(168억원), 아시아태평양(107억원), 유럽(92억원) 순이다.

현재 매출의 45%는 5개 고객사가 차지하고 있다. A고객사가 전체 매출의 21%를, B 고객사가 7.39%, C고객사가 6.45%를 차지한다. A고객사의 경우, 전분기 5.47% 비중에서 대폭 늘었고, C고객사는 전분기 15.42%에서 6.45%로 줄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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