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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떠난 이용자들, 어디로 가나?...'대안 미디어' 급부상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함과 동시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머스크의 ‘표현의 자유’로 인해 트위터에 각종 혐오 발언이 팽배할 것을 우려하며 트위터를 떠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 트위터’ 현상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광고주들 사이에서도 포착됐다. 폭스바겐, 제네시스와 같은 대형 광고주들은 이미 트위터에서 광고를 철수했다.

이처럼 트위터의 앞날이 어두워진 틈을 타 대안 미디어도 급부상 중이다. 마스토돈, 하이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 마스토돈, UI디자인은 트위터와 비슷…‘탈중앙화’ 매력은 덤

마스토돈 구동 화면
마스토돈 구동 화면
마스토돈 설립자 오이겐 로흐코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6일 사이 플랫폼의 가입자 수는 50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마스토돈의 주요 도메인인 ‘mastodon.social’과 ‘joinmastodon.org’의 트래픽도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후인 10월 말부터 4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미국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캐시 그리핀 씨와 언론인 몰리 종 패스트 등이 트위터 탈퇴를 선언 후 마스토돈으로 이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최근 마스토돈에서는 트위터를 탈퇴해 마스토돈으로 이주해 온 친구를 찾는 ‘#트위트돈(Twitodon)’이나 ‘#트위터이주(#TwitterMigration)’와 같은 해시태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마스토돈이 새로운 망명처로 선택된 주된 이유는 기본적인 UI디자인이 트위터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타임라인의 배치가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 기반이 아닌 시간 순서에 따라 업데이트 되고, 트위터의 ‘리트윗’처럼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실어나를 수도 있다.

또 마스토돈이 ‘오픈소스 분산형(탈중앙화)을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트위터처럼 서버를 운영하는 회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비영리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정 개인이나 조직이 정보를 차단하는 등 이용자를 통제할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기업의 광고도 붙지 않는다.

◆ 기존 SNS 장점 결합한 하이브, 지난 한 달간 급성장

하이브 구동화면
하이브 구동화면
한편 하이브는 기존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 다양한 SNS를 결합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용자들은 ▲과학 ▲기술 ▲자동차 ▲음악 ▲패션 ▲애완동물 ▲공예 ▲책 ▲여행 ▲게임 ▲예술 ▲음식 등 다양한 주제 기반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할 수 있으며, 프로필에 음악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메인 타임라인이나 피드를 볼 수 있는 탭, 소셜 네트워크를 탐색하기 위한 "검색" 섹션, 프로필에 액세스할 수 있는 탭, 알림을 위한 다른 탭 등 탐색 옵션이 간단하고 친숙한 것도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화 알고리즘 대신 시간순으로 피드가 노출되고, 광고로 수익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마스토돈과 유사하다.

앱 인텔리전스 업체 센서타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하이브 앱을 다운받은 총 횟수는 73만3천여건에 달한다. 이 중 약 21만4천개는 지난 30일간 늘어났다.

현재 하이브 앱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상위 20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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