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아태지역, 50개 이상 콘텐츠 공개…일본과 협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TWDC·이하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30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를 열고, 디즈니 주요 스튜디오의 극장 개봉 예정작과 아태지역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를 공개했다.
디즈니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50편 이상의 2023년 극장 개봉 및 스트리밍 콘텐츠 예정작을 400명이 넘는 해외 언론 및 파트너에게 선보인다.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진과 배우들도 행사에 참여한다.
루크 강(Luke Kang)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날 행사 오프닝에서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첫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아태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우수한 창의성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발을 내디뎠다”며“올해는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스튜디오와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의 폭넓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2023년에 공개될 APAC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즈니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디즈니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45개 이상의 새로운 아태지역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중 다수 작품은 상업성, 작품성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은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탑(Top)3에 이름을 올렸다. 또 디즈니플러스(+)에 서비스 되고 있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
루크 강 사장은 “아태지역에서는 콘텐츠 개발 시 기존에 우리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콘텐츠의 새로운 부분인 일명 ‘화이트 스페이스(whitespace)’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 및 호러 장르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더 많은 지역적 특수성에 투자하고 있다. 디즈니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각 지역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지 제작 스토리를 제공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 아태지역은 같은 날 일본 유명 출판사인 고단샤(Kodansha)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는 협업 확대를 발표했다. 70년 동안 출판 분야에서 오랜 시간 협력해 온 디즈니와 고단샤는 향후 애니메이션까지 그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협업에는 오는 1월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에서 독점 공개되는 ‘Tokyo Revengers: Christmas Showdown Arc’를 시작으로, 고단샤가 제작한 만화 원작의 독점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 구독) 애니메이션 작품 라이선스가 포함될 예정이다.
노마 요시노부(Yoshinobu Noma) 고단샤 대표이사 겸 사장은 “7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단샤와 디즈니의 특별한 관계는 많은 디즈니 라이선스 출판물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며 “오늘 협업 확대 발표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양사의 관계를 한층 더 향상시키고 디즈니+를 포함한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전 세계에 더 많은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디즈니의 오랜 파트너인 고단샤와 흥미로운 장르에 대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일본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콘텐츠 개발 계획의 화이트 스페이스를 채우게 될 것이며 이번 협업 확대로 일본에서의 미래 애니메이션 전략 판도도 변화를 맞을 것이다. 고단샤의 애니메이션 작품과 소중한 IP를 전 세계 무대에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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