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해액 전문업체 엔켐이 유럽 공략에 나선다. 현지 진출한 중국 업체도 잠재 고객으로 삼고 있다.
7일 엔켐은 복수의 유럽 배터리 기업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ACC,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 등과는 계약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엔켐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2만톤 규모 전해액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까지 유럽 1공장 생산능력(캐파)을 4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헝가리 코마롬에 4만톤 수준 유럽 2공장 착공 예정이다. 튀르키예에도 동일 규모 생산라인을 준비 중이다.
엔켐은 유럽 내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는 중국 CATL, S볼트 등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고객사에 이어 유럽, 중국 업체들과 거래를 트면 매출처 다각화를 이뤄낼 수 있다.
엔켐은 “ACC와는 내년 2분기 스텔란티스향 프로젝트에 공식 벤더로 선정되기 위해 다수 샘플 평가를 통과하고 최종 양산 평가를 위한 샘플을 납품하는 등 조만간 성과가 날 것”이라면서 “모로우와는 전지 개발 초기부터 전해액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회사 관계자들이 천안 공장에 방문한 후 양산 샘플 평가와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로우의 한국 파일럿 라인 ‘이오셀(EoCell)’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전해액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켐은 스웨덴 노스볼트, 프랑스 베르코어 등과도 협상 중인 가운데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와의 개발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