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금융IT혁신2023] 포시에스 “비대면 금융거래, 전자계약으로 안전·편리하게”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증권·보험 등 금융거래 ‘계약’을 위해 소비자들은 항상 담당자들과 대면하거나 기관으로 방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계약서에 서명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이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바이스만 있으면 비대면으로도 대면만큼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18회 [2023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콘퍼런스에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의 진화, 대면·비대면을 위한 최신 전자서식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문광훈 포시에스 이사<사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전자문서 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변화된 산업 환경과 정책들은 자연스럽게 전자문서·전자계약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도 원본과 같은 효력을 인정해주도록 전자문서법이 개정됐고, 개인정보보호법 강화로 단순 동의서 하나 제대로 파기하지 않으면 회사나 담당자가 처벌 받는 위험도 생겼다. 또 전자계약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으로 고객을 만나기 위해 금융권 타개책이기도 하다.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 ‘방문판매법 개정안’은 금융권 전자계약 서비스 수요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방판법에 따르면 소비자 변심이 있을 경우 계약을 15일 내 해지할 수 있었는데, 이는 금융회사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됐다. 가령 고객이 펀드 상품 가입 후 15일 내 손해가 발생했다고 계약을 해지하면 ‘100% 환불’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가 이를 모두 보상해야 했다.

문 이사는 “그간 방판법은 금융업 족쇄 중 하나였지만 이번 개정안에선 방판법에 금융이 제외됐다”며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로 상품 계약 후,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금융권이 손해를 보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시에스는 변화된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대면(비대면) 계약 기술 역량을 고도화했다. 물론 보험사나 은행, 증권사는 이전에도 비대면 계약을 제공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단방향’ 형태로 고객과 즉각적인 소통이 불가능했다.

포시에스는 ‘비대면이지만 대면 같은’ 아웃도어세일즈(ODS)에 주목했다. 담당자와 고객이 각자 디바이스로 얼굴을 보며 얘기하고, 실시간으로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만약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담당자인 경우, 비대면으로도 고객 표정을 보며 계약 의사를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계약을 위해 다음 약속을 잡을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계약서 작성을 완료한다.

포시에스가 만든 기능 중 하나인 ‘오즈(OZ) 다이얼로그 플로우’는 스마트폰에서 효율적 계약서 작성을 돕는다. 기존 A4용지에 맞춰 제작된 서식은 스마트폰에서 ‘질문-답변’ 방식 대화형 형태로 문서 작성을 돕는다. 키패드와 음성은 물론, 노년층과 디지털소외계층을 배려해 실제 종이에 서명하던 방식으로 글씨를 써 입력할 수도 있다.

‘오즈 다이얼로그 캡처는’는 포시에스가 처음 만든, 전자문서와 음성 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이다. 여기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음성인식(STT)을 적용했다. 고객이 정교한 답변을 하지 못해도 개채명 인식과 언어모델을 통해 의도한 형식으로 값을 추출하고 변환한다.

문 이사는 “최종 목표는 메타버스 환경에서도 전자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미 관련 기술은 완성돼있고 이런 방식으로 해외 수요에 맞춰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헸다.

한편 포시에스는 기업 총무·인사 등 현업들도 편리한 전자문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문서 서비스 모델 ‘이폼사인’을 준비했다. 이폼사인은 누구나 손쉽게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합리적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 전자계약 서비스다. 법적 효력을 지닌 계약서·신청서·동의서는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작성·서명·전송할 수 있고 안전하게 저장까지 할 수 있다.일례로 현대자동차에선 이폼사인을 통해 매년 20만건 전자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